- 끝없는 잡소리의 길.
소울해커즈 오리지날 사운드트랙 입수. 근데 이게 그냥 뒷전이 되어버렸다.
오늘의 메인은 'ANIME DE QUATRE-MAINS' 이라는 좀 깨는 앨범 입수.
'쿼트레'라길래 '현악4중주'로 연주하는 애니송 음반인가 보다, 하고 샀더니...
실제 들어보니까 2명이서 피아노를 치는, 즉 '손이 4개인' 피아노 앨범이었다.
속았구나 싶었는데…
이게 의외로 중박 이상 간달까.
한마디로 두명이서 함께 연주하는 앨범인 셈인데, 딱 전형적인 째지하고 스윙적인 선술집 분위기 피아노 연주랄까. 근데 편곡도 나쁘지 않고 연주도 고만고만 이상이라 제법 들을 만 하다는 기분.
게다가 선곡이 매우 깬다. 디즈니 랜드의 부기 마우스 계통 메들리로 시작해서, 'Theme from Spider-man'의 피아노 연탄 버전이 나오는 데, 이게 매우 진국.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프렌들리 네이버후드 스파이더맨~ 이 째지한 피아노로 나오는 데, 이게 웃기면서도 제법 들을 만하다.
게다가 거기서 '뽀빠이' 테마에다가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피아노로 분위기를 잡고…
엄마찾아 삼만리 ~ 황야의 마르코를 째즈 피아노로 잡아주는데, 이거 제법 준 대박 급.
70년대 생들은 음악 틀어놓고 소주 한잔 마시면 정말 죽여줄지도
루팡3세 테마의 피아노 연탄 버전도 나름 흥겹고, 그 밖에 '위니 더 푸우'라던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던가 뭐 이것저것 나온다.
'스머프' 테마만 있었으면 진짜 명반급인데... 같은 소리는 하지 않겠다.
그리고, 막판에 '디즈니 메들리'가 또 클라이막스를 징하게 잡아준다. 메리 포핀스로 시작되는 기타 등등. '미녀와 야수'는 좀 빠른 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리틀 머메이드 같은 건 잘 어울리더라. '비비디 바비디 부'는 피아노로는 그냥저냥이었고, 'A whole new world'는 충분히 잘 어울리지만 좀더 예열되었어도 좋을 것 같고.
그리고 마지막 트랙은 When you wish upon a star. 다만 지나치게 감미로운 자장가 풍이 되어서 전체적인 분위기에는 조금 안 맞는 기분이 들어서 아쉽긴 하더라.
피아노 2대 만이라는 게 좀 조촐한 감은 있지만,
공간이 되고 오디오 시스템이 좀 된다면 진짜 찡하게 들을 수 있을 것도 같은 묘한 기분.
= 지인 분을 통해서 미국의 인디가 연주하는 '혼두라' 어레인지 앨범을 주문하기로 했는데, 막상 인디 레코드 쪽에서 발매가 지연되고 있다더라.
얘내가 연기되서 미안했는지 몰라도 홈페이지에 샘플 곡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공개한 모양인데, 이 놈을 들어보니 기분이 묘하다.
그냥 락으로 징징징 거리는 거야 원래 혼두라가 그랬는데, 양키 인디 밴드가 의외로 일본 게임음악의 핵심을 제법 잘 잡고 있다고 할까. 하기사 그게 프로(?) 겠지만, 의외로 진국이 잘 우러나는 연주여서 앨범이 기대가 되더라.
전에 메트로이드 메탈도 괜찮았는데 혼두라도 소장 가치는 충분할 듯.
하여튼 이러고 산다.
:DAIN.
P.S. : 해적판인지 뭔지 알 수 없는 피아노로 듣는 재패니메이션 이란 국내에 발매된 2장짜리 앨범과는 수준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