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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09일
기동전사 건담 AGE 1화

  - 오늘의 짤막한 잡담
  : 기동전사 건담 AGE 1화

  동시 방영! 을 모토로 일본과 1~2주 정도 차이로 자막 붙여서 국내 케이블에서 방송을 하는 것이면 좋았겠지만,
  어쨌든 동시 방영은 아니더라도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니 만큼, 최소 1화를 챙겨봐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반다이코리아의) 웹 페이지 '건담인포' kr.gundam.info 에서 유투브 링크로 자막들어간 1화를 현재 볼 수 있습니다.
  유투브라서 높은 해상도는 아니지만 이상하게 PC사양에 따라선 좀 버벅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심야에 보는게 버퍼링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덤으로 SD건담 캡슐파이터 홈페이지 쪽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쪽은 어떤 스트리밍 방식인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1화를 보고나서 생각한 것은
  가작도, 범작도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 일 부분에서는 9화까지 본 뒤에 조금 더 첨부된 부분이 있습니다.

 = 뭐 1화만 갖고서도 기대작이거라나, 이건 수작이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AGE 1화는 장점도 단점도 모두 가지고는 있지만, 그건 사실 당연한 거고… 현 시점에선 아슬아슬하게 평범합니다.
  튀는 게 없고 밋밋하다~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단순히 대상 연령층을 낮추고 표현 수준을 그것에 맞춘 탓에,
  나이 먹은 오덕 눈에는 좀 진부하게 보이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실제로 캐릭터 디자인이나 메카닉 디자인 등의 미술적 측면에서는 보기 편하고 그리기 편한, 동시에 단순화되어 인식하기 쉬운…
 좀 단정하듯이 잘라 말한다면 기존 선라이즈 스타일을 버리고 레벨파이브 스타일을 강조했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만,
  애니메이션 자체가 주는 쾌락이랄까 중요한 순간에 번쩍여야 하는 이펙트 같은 장식 부분이 너무 부족하달까 가볍게 넘어갔다고 할까요.
  한 마디로 전투와 메카닉이 주는 임팩트 같은 것이 좀 부족합니다.
 (막말로 죽일 때에 팍팍 죽여야 하는데, 폭발이 일어나도 죽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달까요?)

  우선 모빌슈트 간의 전투씬이 그다지 볼 게 없다~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불만이 좀 있습니다. 물론 1화부터 손이 번쩍이고 필살기가 나가고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용처럼 날아와서 인간형으로 변형해서 손으로 기관총 같은 걸 쏴대는 (강력하다고 하는 데 지금까지 마징가Z 같은 수퍼로봇물에서 흔히 등장한 기계괴물 이미지를 답습한…) 의문의 적 UE 기체에게,
  주인공 자신이 개발에 참여한 기체 단기로 도전하여 겨우 첫 승리를 얻는다~라는 첫 화의 배틀이 (리얼하다~ 리얼하지 않다~를 떠나서) 나름대로의 쾌감을 주는 데에 좀 부족하다~ 못 미쳤다 라는 게 솔직한 감상입니다.

  퍼스트 건담에서 자쿠의 입을 잡고 뜯어 버리고, 달려드는 자쿠의 조종석을 노려서 빔 사벨로 꿰뚫는, 그런 뻔하면서도 어떤 극적인 연출이 약간 부족했다고 할까요.
  (기존작들을 놓고 생각해봐도) 여러가지 의미에서 과장된 활극적인 연출에도 능한 레벨파이브 쪽의 연출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심심함이 이번 AGE 1화 액션의 특수성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건 (최소한 리얼한 척이라도 해야 하고 설정이라도 잘 깔아서 로봇 장난감 완구의 멋짐을 어필해야 하는) '건담'이고,

  단순히 '결투'나 '시합'이 아닌 '전쟁'과 '전투'로 묘사되는 만큼, 어떤 절박한 심정으로 빔 나이프인지 빔 대거인지 짧은 빔 무기로 적기의 배를 연속해서 쑤시는 정도의 간단한 반복 동작 밖에 할 수 없을 만큼 급한 상황이었다~라고 주인공에게 이입해서 생각해 본다고 해도,
  유감이지만 연출 자체가 좀 미진합니다.
  에반게리온에서 프로그래시브 나이프로 사도의 코어를 지지는 허풍스러운 연출까진 안가도,
  적기의 복대 쑤시기를 좀 더 매끄럽고 인상 깊게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뜨뜻미지근한 감흥이 남아 버리는 것이 이번 AGE 1화의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추기 : 뭐 지금 이 정도 수준으로도 연출이 아주 나쁘다기 보단 좀 폭발력이 부족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폭발력이 부족한 덕분에 로봇으로의 멋이나 병기로의 강함도 어필이 약간 부족하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래서 건프라 팔리겠나요? (진화한 다음 형태의 건담은 그나마 좀 나아지긴 합니다만….)



  - 연출이 밋밋하다 어쩐다고 했지만, 그건 단순히 전작 '기동전사 건담OO'의 1화가 생각보다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비교 되서 그런게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아무래도 AGE의 전작이 흥행적으론 좀 미묘했다 싶더라도 나름 도전적인 위치에서 도전적인 시도를 했고,
 결과적으로 도전적인 가치를 그럭저럭 잘 뽑아낸 건담OO인 탓에 아무래도 비교가 안될 수 없는데…

  일단 본인은 건담OO의 경우는 애니박스 통해서 TV판 2시즌과 극장판까지 다 보긴 했는데, (만족은 아니더라도 좋게 평가합니다…)
  그 이전에 (아마도 최초의 한국 정식 방송 건담인) 기동전사 건담 SEED의 국내 방송 때처럼 (이 블로그에) 뭔가 일일히 적고 그러진 않았고, 그저 재미있게 잘 보았다~ 라는 기분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SEED야 뭐 까는 거 반, 어이없음 반~ 정도에 황당함이 뒤섞인 그런 수준이었으니까, 블로그 같은 데에 뭔가 써서 올리면 이런저런 반향도 생길 수 있고, 또 작품 자체의 재미보다도 작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그걸 보고 반응하는 타인의 생각을 가지고 노는 재미가 있었다~라는 엉뚱한 반작용도 솔직히 SEED란 물건이 갖고 있는 특성이라고 말하지 못할 건 없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이 AGE 1화는 SEED처럼 막나가지도 못하고, 또 OO처럼 작가진의 방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도 못했다고 하겠습니다.
 상업적인 가치를 따질 때에 가장 눈에 확 와닿는 포인트인, 디자인적+미술적 측면에서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근래 아동대상 컨텐츠에서 열심히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레벨파이브의 영향력이 강한 탓에 그런 쪽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막말로 AGE의 가슴에서 축구공 같은 에너지 덩어리가 튀어나오고 그걸 적에게 던져서 폭사~시키는 걸 기대한 사람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AGE 1화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OO 1화에서 엑시아처럼 허풍스러운 실검 액션을 보여줬다거나, SEED 1화에서 급박하게 OS를 재프로그램해서 구동시키는 허풍스러운 등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서 어느 정도 상한선을 놓고 '허풍'을 재미있게 떠느냐~라는 전재가 깔기게 됩니다. 그런데, 솔직히 차라리 허풍을 좀더 떨어줬으면 좋았을텐데~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왠지 미리 겁먹고 선을 넘지 않은 체, 일단 이 정도만 하고 보자~ 같은 식이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액션이건 드라마건 캐릭터건 간에 그냥 적당히 '건담 이름 걸고 애들 보는 거니까 피 안튀기고 욕 안먹을 정도만 하자~'라는 투로 안이하게 간게 아니냐는 말이죠.


  = 자, 결국 선라이즈 제~라기 보다는 진짜 레벨파이브 제~라는 선입관이 딱 보는 순간부터 뇌리를 스치는 이 놈의 건담 AGE 1화.
  전작인 건담OO의 경우도, 사실 파격~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존 건담 세계관과 다른 배경 속에서 뭔가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했고, 이번 AGE도 그런 점에 있어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동 대상이다 뭐다 따지기 이전에, 아동들도 최소한의 자극과 지적 흥미를 원합니다.
  둥글둥글한 3D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진 동물들이 뛰어다니는 진짜 미취학 아동들 대상의 애니들도, 성우 연기나 음악 노래 등의 오버하는 면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집 안에서는 하지 못하는 행동들을 TV안의 동물들이 대신 해주고 그걸 보면서 대리 만족을 얻습니다.

  하지만 건담 AGE 1화는 어떤 대리만족도 없이, 철저하게 주인공의 배경 설정과 사연을 이야기하는 데에만 몰두합니다. 액션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건 거의 구색입니다. 단순히 슬로우 스타터~ 운운하기에도 뭣한게, 마징가Z 1화를 봐도 첫 시퀀스에서 아수라 남작과 철가면 군단이 등장해서 분위기 잡고 주인공 코지가 마징가를 얻어서 첫 싸움으로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해야 마징가를 마음대로 조종하지?' 같은 정도의 위기감은 확실히 부여합니다. 하지만 AGE 1화가 마징가Z 1화보다 재미있었냐~라고 물으면 전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결국 노땅의 안타까운 즉물적 평가 일 수 밖에 없습니다만…)

  AGE 1화에서 느낀 건 결국 건담의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체, 혹시나 우주세기건 평성 건담이건 한편은 봤을 연배의 부모가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익숙함'을 방패로 한 밋밋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그림은 안정적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약간 마무리 쪽에선 급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유투브 스트리밍에서 볼 때엔 통학버스가 도로를 달리는 등 몇몇 부분에서 어색하달까 튀는 느낌이 있기도 하고요.
  나쁜 작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단순화된 탓에 모빌슈트와 배경의 조화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건담 출격전에 캐리어를 일으켜 세우는 부분에서 주변 기기들을 대충 그린 탓에 건담도 더 대충 그린 것처럼 착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여튼 1화니까 우주 콜로니에서 사람들 살고, 주인공이 부모를 잃고 어머니의 유산을 갖고 전투 로봇인 모빌 슈트 개발에 관여하고 있고~ 같은 식으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세계관과 인물 설정을 알려주고,
 덤으로 '전투 로봇'이니 적 소개와 전투도 한번 들어가야 한다~ 는 정도로 겨우 적 1기를 물리치고서 "우리의 첫 승리다"라고 뻔뻔하게 말해주는 식으로, 구색이랄까… 장르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체 적당히 순화시켜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AGE 1화의 전부입니다.

  사실 이 정도만 갖고서 작품에 대해서 말할 수는 없다~라고 봐야 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뭔가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게, 저 처럼 입바른 사람들이 좋아할 일입니다만…
  하여튼 좋은 방향으로던 나쁜 방향으로던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할 수도 있고, 동시에 또 어떤 파격이나 도전 없이 평범하고 건실하게 갔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뭐 이건 건담이니까요.
  우주선 이름이 엔터프라이즈가 아니라고 스타트렉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듯이, 이 것도 건담이란 이름을 달고 나온 이상 최소한의 클리쉐랄까 건담 시리즈의 기존 공식에서 완전히 탈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AGE 1화는 건담 시리즈 맞고, 건담 시리즈에서 가질 수 있는 파격보다는 건담 시리즈 다운 평범한 도입에 몰두하여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이 나쁘거나 재미가 없다거나~가 아니라 그냥 익숙한 느낌이라 별 감흥도 자극도 부족했다~라는 걸 어렵게 말하고 있다고 봐도 괜찮을지도요.

 = 어찌되었건 AGE도 건담 시리즈이고…
 사람들이 AGE 1화에 대해서 오해하기 쉬운, 그리고 차라리 그 오해대로 되었으면 더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모두 건담하자" 같은 식으로 애들이 몰려나오거나 하면서,
  기존 레벨파이브의 흥행작 '이나즈마 일레븐'이나 '레이튼 교수' 같은 식으로 정형적으로 가긴 힘들 거라고 생각됩니다.

  스포츠 물은 팀이고 같은 편이 될 조연들이 개성적이고 많이 깔릴 수록 흥행하기 쉬워질 것입니다.
  다만 지금 이 건담 AGE에서는 주인공의 자손들까지 나오는 긴 스토리 라인이 될거라고 하니 누가 누구랑 맺어지고 하는 그런 떡밥이나,
  앞으로 100년이나 가면서 길게 싸워야 하는 적이 무엇이냐~ 같은 작품의 중심에 도달하는 데 꼭 필요한 진실 등등 여러가지 코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체,
  짧은 러닝 타임 안에 "세계관의 중심 부에서 묘하게 밀려나 있는 인상의 어린 아이 주인공"의 활약만 그려지는 데에 급급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반전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될 것 같은 UE란 적들에게서, 여자애가 하나 뚝 떨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만…)

  추기 : 1화 이후로 내용이 진행되면서 UE와 AGE세계의 지구연방 내 일부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암시는 적지 않게 주어집니다.


  - 그런 의미에서 퍼스트 건담이나 SEED, 전작 OO만 하더라도 하나의 '모함'이란 틀을 갖고 있는 집단에 소속되는 방식으로, 주인공이 다양한 사람과 접하면서 전쟁이란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고 변모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건담 AGE에서 그런 면이 얼마나 어필 가능할지는 아직까지는 주인공의 인간 관계가 협소하게 나오고 있는 관계로 예측하기 힘들기도 합니다.

  일단 소년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에 대해서는 거의 생략되고 있고, 1화의 배경이 되는 노라인가 하는 콜로니 내부에서 주인공이 함께 싸운다고 소속감이나 동질감을 가질 만한 대상은 별로 그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뭐 주인공도 학교 선생에게 적들의 패턴을 파악했다고 난리치는 부분에서 "얘가 엄마 죽고서 약간 망가지긴 했구나"랄까, 그런 고립된 이미지가 있고 또 그런 아이가 "자신 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각성하고 성장해서 스스로 나아가 싸우는 영웅적 인물이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것은 나름 좋은 어필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건 어른 들이건 중요한 상황에서 멋지게 활약하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기체를 좋아하게 되기 쉬울 테니까요.

  그리고, 주인공에게 좋건 싫건 관여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까지 많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주인공과 관여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 수록 드라마의 가능성도 커지고, 이야기의 재미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그런 면을 보면 AGE 1화는 의외로 독불장군의 활약을 보고 "오오 대단해"하는 주변인물들을 그리는 선에서 적당하게 퉁치고 넘어가는 기분도 듭니다.

  뭐 이런 것도 (결국 혼자인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요즘의 외톨이에 가까운 아이들에게 먹힐지도 모르긴 합니다만… 그걸 꼭 좋게 받아 들일 수는 없습니다.
  본인이 아이가 있고, 그렇다면 본인에게 이 작품이 본인의 아이에게 보여줄 만한 물건인가 생각하면 말이죠.

  뭐 멋들어진 헤어스타일과 수염을 가진 사령관에, 부사령이라고 군모 쓰고 왠지 딱딱한 스타일의 장교도 나왔습니다만 이 사람들이 결국 주인공과 같이 놀 수는 없겠죠.
  주인공의 노력과 뜨거움에 영향을 받고 분위기에 휩쓸릴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 AGE 1화만으로는 어떤 의미론 퍼스트 건담 만큼이나 주인공 소년과 주변 인물이 굉장히 유리되어 있는 기분이 들 정도이기도 합니다.

  오퍼레이터들과 정비사, 가면을 쓴 헌병(?)인지 전경일지 모를 군인은 나왔습니다만, 아슬아슬하게 라칸이란 정규 파일롯 한 명이 나오고 끝나는데, 결국 그 중에서 아직 주인공의 '동료'에 해당할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될 겁니다.
  덤으로 학교 친구들이 설마 (앞으로 십중팔구 등장할) 모함의 크루가 되어서, 주인공의 '동료'로 각인될 가능성은 외려 낮다고 하겠습니다.
  학교 친구 중에 대놓고 조역 얼굴로 나온 자붕글의 지론 아모스 같은 조역이 있었지만, 이 친구는 왠지 도라에몽의 자이안처럼 너의 로봇 때문에 적들이 계속 쳐들어 온다 소리를 할 것 같단 말이죠.
 차라리 적의 공격이 심해지면서 점점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에반게리온의 신지처럼 고립되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크면 크겠죠. 하지만 정말 그렇게 갈지 어떨진 모릅니다.
  얼마나 긴 방송기간 예정인지 몰라도 짧은 시간 안에 정신 없이 스토리를 휘몰아쳐서 3대의 이야기를 담아 놓고 끝난다~라는 자체가 시도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하여튼 AGE가 욕을 먹는다면, 진짜 '아동물'로 아이들이 감정이입할 만한 건담을 만들지도 못했고,
  또 그렇다고, V건담이나 G건담처럼 '기존 이미지'가 망가지는 걸 감수하고도 막 나가버리지도 못했다는 게 사실 정답일 겁니다.
  뭐, 아동용 애니가 앞으로의 내용이나 복선을 놓고서 정답을 맞춘다 못 맞춘다가 중요한 퀴즈쇼도 아니고,
 그냥 이건 완구판매용 만화일 뿐이지만 완구로 팔릴 대상을 제대로 멋지게 그리고 있냐~라고 생각할 때에 이 AGE 1화는 아슬아슬한 태작입니다.
  아주 낙제점은 아니지만 좋게 볼 점도 없어요.

  어떤 분의 의견 말마따나 NDS 게임이나 다른 쪽의 매체로 애니에서 모자른 설명이나 활약을 더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소리도 의외의 포인트입니다. (한국 내에서 제대로 정보를 제공하는 곳도 그다지 많지는 않고요. 잡지 등 매체와의 연계라도 잘 되면 좋았을 텐데… 글쎄요?)
  사실상 제작 전담인 레벨 파이브의 전작(?)인 이나즈마 일레븐은 게임과 애니가 거의 동시 진행되면서 상호보완적인 측면을 살리고 양쪽 모두의 흥행을 촉진시켰으니까요.

  하여튼 보는 입장에서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고, 1화 이후의 전개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습니다만 일단 1화 만으로 볼 때에 이 작품이 건담으로써도 일반 아동용 애니로써도 태작일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보입니다. 좀 아쉽지만요.
  (어떻게 보면 이런 건 처음 포켓몬스터 나올 때부터의 전형적인 대규모 공략식 판촉전략인데, 선라이즈가 이번 AGE에서 그런 크로스오버에 약했던 점은 고스란히 AGE 1화의 약점에 대한 아무런 배려가 없이 알몸으로 세상에 던져진 것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DAIN.


P.S. : 밤에 잠 안올 때 보시길 권장하는 바입니다.
by DAIN | 2011/10/09 23:34 | 영상문화매체 잡담 | 트랙백 | 핑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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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별 상관은 없지만 (밤에 보는 게 유투브 버퍼링이 적은 탓… 이라 주장합니다) 사실 기동전사 건담 AGE 1화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 조금 길게 장광설을 써놓긴 했습니다만, (귀찮은 논쟁의 소재가 되기 싫어서…?) 그냥 비밀글로 묻어 놓은 상태입니다만… 나중에라도 다시 공개로 풀어 ... more

Linked at Purgatorium : 20.. at 2011/12/31 06:08

... 영화(2회) | 시사회 감상 - 퍼펙트 게임 외 4위: 만화(2회) | [만화]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코믹스 5위: 애니메이션(2회) | 기동전사 건담 AGE 1화 가장 많이 읽힌 글은 포켓몬스터 극장판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 입니다. 가장 대화가 활발했던 글은 오늘의 잡담 : 수술 입니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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