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시사회에서 영화를 조금 보고 왔습니다.
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계실 [퍼펙트 게임]과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기적' (한국 제목은 필요 이상으로 길게 늘려져있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기적"입니다만…)
이렇게 두 편을 보고 왔는데…
일단 둘다 괜찮았습니다.
= 우선 [퍼펙트 게임]부터.
일단 이 영화는 웰 메이드… 까지는 아니어도, 제법 괜찮게 잘 뽑힌 편입니다.
굳이 말하면 걸작이라기 보다는 가작이고, 충분히 재미있지만 야구에 관심 없는 사람에겐 좀 미묘한 면이 있습니다.
눈에 확 띄는 장점도 많지만 그 만큼 자잘한 단점도 많은지라 전체적으로 보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단 야구란 스포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80년대의 대표적 레전드 선수였던 최동원 선수와 선동열 선수의 이름을 몰라도 충분히 인상적인 실화를 배경으로 갖고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입니다.
그리고, 아주 눈이 돌아가는 열연은 아니어도 평균 이상의 강한 인상을 주는 배우들의 호연이 제법 분위기를 잘 잡습니다.
아마 시절에 세계 대회에서 활약하던 최동원과 그 후배인 선동열 선수의 이야기에서, 과거 [스타 탄생] 같은 고전 영화에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우려먹혀지는 '과거의 영웅과 새 세대의 스타'라는 소재가 벌이는 이야기는 여전히 생동감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포츠 영화'라는 측면으로 볼 때에 특별히 나쁜 점은 없다고 하겠습니다.
픽션으로써 실제 1987년의 프로야구 리그 전개에 약간의 각색이랄까 변형과 첨삭이 들어가 있는 모양인데, 뭐 그런 건 어쩔 수 없지 않나 싶고요…
일단 이 영화 [퍼펙트 게임]은 픽션으로써 좀 더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 실제 두 선수의 3번에 걸친 대결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게 약간의 변형과 첨삭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단 실제 87년의 경기 당시에는 없었던 일인 86년의 "롯데 야구단 버스 방화사건" 같은 사건의 시기가 조정되었다거나, 스토리 진행을 위한 오리지날 캐릭터가 끼어 들어간다거나 하는 식의 변형이 주어져 있습니다.
당시 야구 선수들과 프로 야구 계의 환경에 대한 언급도 아슬아슬하게 다루고 있기도 하고…
그리고 당시 실제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를 법한 '약간 위험한' 이야기의 변형도 있습니다. (화장실 격투라던가… 롯데 선수 대기실의 불화 같은 것은 어디까지 실화고 어디까지 픽션일지 좀 애매하기도 합니다…)
- 뭐 이런 부류의 스포츠 영화에선 결국 '인간 승리'의 노력 묘사가 중심이 되거나, 아니면 전설적인 기록과 기록 달성 과정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삼는게 많고,
또 배우가 실제 프로 선수급의 실력을 갖고서 경기의 묘사를 최대한 살려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경기 묘사가 애매하게 되기 쉽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에 기존의 히트작인 [공포의 외인구단]도 영화 내에서 야구의 묘사는 좀 심심한 편인데, 이 영화에서 두 에이스 투수의 피칭 묘사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스포츠 물로써 선수의 활약을 그려낸다는 면에선 합격점입니다만,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이 말하는 "야구의 흐름"에 대한 묘사는 조금 부족하다고 하겠습니다.
뭐 아무래도 이야기 자체가 두 전설급 에이스 투수 중심이다 보니, 죽어라 공만 던지는 게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하지만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스포츠물 영화에서 과거 쇼와시대 일본의 과장된 스포츠 만화 삘나는 근성물 전개를 이렇게 어울리게 그려낸 물건은 드물긴 할겁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몸으로 먹고 사는 운동선수라지만 역으로 몸 관리하기 힘들고, 동시에 구시대적인 구타 문화라던가 그런 '스포츠계'의 나쁜 잔재 같은 게 고스란히 나오기 때문에 그리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흘러간 80년대 시대에 대한 묘한 향수와, 동시에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고 자기 증명을 하고 싶었던 프로 선수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도식적이지만 제법 괜찮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장점들이 우러난 결과물로는 신선하다고는 못해도, 정말 인상적이고 사람에 따라선 깊은 감흥과 감동을 얻을 수 있는 걸쭉한 물건이 하나 뽑혀 나왔다고 하겠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사실 '잘 만든 스포츠물이다'라는 것 하나로 충분하고, 거기에 덤으로 1980년대라는 시대에 대해서 묘하게 회고적이면서 과거 전설의 선수들에 대한 추억을 잘 자극하고 있습니다.
뭐 고 최동원 선수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측면에서 봐도, 이 영화는 충분히 자기 몫을 다 하고 있고 흥행성도 높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와 선수들의 팬들도 만족은 못해도 이 영화를 싫어하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양대 선수와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이 영화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미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 어찌저찌 [퍼펙트 게임]의 장점은 앞에서 정리했습니다만, 동시에 단점도 없지는 않습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단점은 진짜 진지한 드라마이기 보다는, 약간 오버하는 느낌이 있다~라고 하겠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80년대 당시 한국의 분위기나, 야구 팬들의 광적인 몰입 및 아마츄어 시절의 구타 묘사 및 팀 내 반목 분위기 등이 좀 눈에 밟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단점이라고 말하긴 뭣한 특징인데, 지나치게 회고적인 정서가 강한 편입니다.
예, [록키] 같은 것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제법 비슷한 처연한 정서가 은근히 강하게 나오고 있고,
동시에 한국의 그 처연한 80년대 정서를 단순히 회고적인 낭만에 기대지 않고 제법 냉정하게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영화는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곡예를 하듯이 인물 중심의 내용과 시대 중심의 정서 사이에서 오갑니다.
덕분에 약간 내용 흐름이 덜컹거리는 면도 있고,
아무래도 고 최동원 선수의 추모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몰라도 영화의 중심은 두 대선수가 동등하다기 보다는 최동원 선수 쪽에 약간 몰려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선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습니다만… 선동렬 선수 팬이라면 조금 아쉬워하기 쉬울 듯?)
또 묘하게 정치적인 언급도 있어서 80년대 프로야구 출범 당시에 정치적인 목적으로 야구를 만드신 당시의 '가카'가 언급되고,
그 밑의 정보부에서 세상사와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시선을 열심히 스포츠로 끌어보려는 음모론적인 언급도 영화 속에서 몇번 나옵니다.
덕분에 순수하게 이 영화를 '스포츠 영화'로만 보기 힘들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경기를 관전하신 '높으신 분'이 무승부란 드라마틱한 결과에 "짜고 치는 거 아냐?!"라고 화를 내시는 장면도 있습니다. 나꼼수로 대변되는 요즘 정치권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씁쓸하게 웃기죠.)
- 그 밖에도 영화 내에서 그려지는 그 당시의 야구 팬들에 대한 묘사도 좀 도가 지나치지 않았나 싶은 점도 있습니다.
이건 뭐 정치권의 농간에 넘어가서 미쳐돌아가는 기분?
영화 내에서 야구 팬들의 극성스러움을 거의 브라질 축구 빠돌이들처럼 마구 난리치고 오버하는 경향으로 그리고 있어서, 이건 한국 프로야구라기 보다는 꼭 브라질 국내 리그 팬들의 난동을 보는 기분도 듭니다만…,
뭐 실제로 지역감정 들어가서 격한 부분도 많았고, 어느 정도는 그 시대의 암울함에 대한 역반동으로 사람들이 그렇게 난리치는 것처럼 그려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사람에 따라선 불편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화끈한 야구 시합하는 영화를 보러 갔더니, 묘하게 정치적인 이야기나 곁다리 사건들의 소개도 끼어들면서 약간 분위기를 해친다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러나, 그 당시에 프로야구가 서민들을 위로하는 엔터테인먼트로써 충분한 가치를 가졌고, 또 동시에 정치적으로 국민을 혹세무민하는 존재였을지도 모르지만…
그 프로야구 시합들이 어찌보면 '그저 눈돌리기용으로 보여주기 위한 투기'였을지 몰라도, 선수들과 관객들이 진심으로 좋아하고 기대했던 야구시합에서 최선을 다해서 뛴 개인들의 인생은 꽉차고 희망적이며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배우들도 실제 선수들과 100% 이미지가 맞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열심히 잘 연기하고 있고,
마지막 시합 결과 부분에서 최동원 관련 연출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일본 사극의 '서서 죽은 벤케이'나 일본의 구시대 근성물 야구만화 [사무라이 자이안츠]에서 마운드 위에서 탈진해 서서 죽은 주인공 캐릭터를 떠올릴 법한 명장면이 되었을 거란 말이죠.
하여튼 그래서 [퍼펙트 게임]은 감동적인 스포츠 영화지만, 동시에 쓸쓸한 사극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롯데시네마 중심으로 개봉되는 '롯데 자본 계통의 영화'란 말이죠.
돌아가신 분께 누가 되는 발언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최동원 선수의 골수 팬들 입장에서는 어쩌면 '죽어서도 부려먹히는' 걸로 보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또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 결론적으로, 일세를 풍미하고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던 훌륭한 선수들의 이야기로써 이 영화는 그럭저럭 자기 역할을 다 합니다.
다만 '영화'로써는 괜찮은 편인데 '스포츠 영화'로써는 조금 지나치게 주변 상황 이야기가 많고 주인공들 이야기 이외의 곁가지 드라마도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앞에도 언급한 정치적 언급 때문에 경기 자체를 즐기는 데에는 좀 아쉬운 점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뭐 지금 이대로도 꽤 괜찮긴 합니다만.
(…최동원과 선동렬 양대 에이스 말고도 롯데와 해태에 다른 선수들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려고 삼진 경쟁하던 투수들이 갑자기 맞춰 잡는 투수로 바뀌는 연출은 사람에 따라선 좀 싫어할지도요.)
하여튼 블록버스터 부류의 빅 사이즈 영화까지는 아니고, 아무래도 야구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겐 좀 미묘한 영화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실화가 갖는 힘과, 그냥저냥 평균은 넘는 연출 및 의외로 열연하는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한번 볼 만한 수준은 차고도 넘치는 영화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록키]와는 다른, 한국식 싸나이 냄새나는 스포츠 영화로 평가할 정도는 되겠네요.
일단 종합된 결과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의외로 건질게 많을지도 모르는 가작 영화입니다.
요즘 살기 힘들고 팍팍한 세상사입니다만 정말로 뭣 하나에 목숨 걸고 덤비는 프로의 이야기를 통해서 한번 쯤은 "아 좀 더 열심히 살아야지" 같은 생각을 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제 몫을 다 했다~라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말한다면… 전 OB베어스 쪽이었다가 MBC청룡 팬으로 넘어간 쪽이고, 영화의 모델이 된 실제 경기를 보진 못했습니다만 충분이 납득 가는 내용으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P.S. : 오늘 시사회에선 전광판의 점수 표기 등에서 "스토리 상 아직 역전을 한 상황이 아닌데, 전광판에는 역전 스코어가 먼저 나오는" 등의 미스가 약간 있었습니다. 뭐 개봉할 때엔 수정되겠죠.
- 두번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기적' 입니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한국 개봉 제목은 왠지 좀더 동화틱하달까 정서적인 어필을 위해서인지 몰라도 약간 더 긴 문장이 되어 버렸는데… (개인적으론 이 개봉 제목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 기적]에 대한 생각은, 그냥 반반~입니다.)
사실 고레에다 감독 영화는 그다지 좋아한다거나 하는 편은 아닌데,
이 '기적'은 뭐랄까 아이들이라는 중심소재 때문에 과거 공기인형 같은 데서 나왔던 냉철한 시선이 조금 희석되어서,
전형적인 부드러운 드라마로 어필하는 스타일의 비교적 흔한 느낌인 일본영화라는 인상입니다.
다만 그런 와중에도 은근히 뼈가 있달까, 묘하게 현실의 벽이나 냉정함을 느끼게 해주는 뭔가가 있습니다.
영화의 중심 제재는 일단 아이들 사이의 도시전설 같은 게 있고, 그 전설을 실행하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믿는 아이들이
자기 들이 믿는 도시전설을 실행하기 위해 짧은 1박2일 여행을 떠나게 되는 로드무비 비슷한 느낌입니다.
다만 영화 내에서 여행을 떠나기까지 준비에 해당하는 배경 설명과 내용 전개 시간이 꽤 긴 편이고…
막상 아이들의 여행 자체나, 소원을 비는 장면은 정말 진부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 정말 저런 아이들이 있을까~ 싶어질 정도의 풋풋한 순수함이 영화 내에서 비교적 잘 그려지고 있고,
또 아이들의 순수함과 동시에 아이들도 어른 들처럼 각자 자기들의 생각을 갖고 산다는 걸 무리없이 잘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의외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봐도 괜찮을 법한 참으로 무난한 가족 드라마~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행이 장난꾸러기 아이들은 나와도, 요츠바랑!의 요츠바처럼 그렇게까지 막나가는 아이들은 나오지 않아서 보기 편하기도 하고요.
= 개인적으로 생각해볼 만한 주제가, 막상 이 영화에서 기적인지 아닌지 몰라도 어찌되었건 자기가 바라던 것 중 한 가지 소원을 이룬 건 딱 한 아이 뿐이고,
그 아이가 여행을 떠난 아이들 중에선 유일하게 '자신에게 작용하는 소원'이 아니라 '타인이 잘되길 바라는' 소원을 빌었다는 걸 생각하면 나름 교훈적이랄까 그런 면도 있고,
또 동시에 소원을 이룬 아이가 정말로 순수하게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믿고 있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솔직히 현실에선 소원이 이루어진 것처럼 보인 그것은 그냥 우연이었겠죠.
아이들이 집을 떠난 사이에 벌어진 우연이었을 테지만, 작 중에서 아이가 그렇게 믿고 있으니 기적도 이루어진 것처럼 묘사되고 '기적'이란 영화 제목에도 어느 정도 어울리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굳이 언급하지 않고, 여행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기차역에서 마을의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영화는 끝나는 데, 너무 담백하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냥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풋풋함이나 순수함을 보라는 것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이제 아이들이 다시 기존의 자기 위치로 돌아가는 정도…랄까 별 무게감 없이 받아 들였습니다만 뭐.
그리고 큰 의미는 없습니다만, 한 가지 오덕지향 코드로 생각하면 조금 재미있는 인용이 있습니다.
일단 여행을 떠난 아이들 중 리더격이랄까 메인이 되는 주인공 형제의 생활력 없는 아버지 역으로 오다기리 죠가 나오는데, 여기서 형제 중 동생의 꿈 한가지는 "가면라이더가 되는 것"입니다.
배우 오다기리 죠가 실제로 일본의 아동대상 특촬 드라마 '가면라이더 시리즈(가면라이더 쿠우가)'에서 주인공이자 가면라이더 역으로 데뷔했던 걸 생각하면 좀 웃기기도 하고 묘한 느낌의 인용이랄까 언급인데…,
막상 시사회 뒤에 붙었던 감독과의 질의 시간에서는 그 가면라이더 인용에 뭔가 의도가 있었는지 아니면 그냥 장난인지 그런 걸 묻는 사람이 없더군요. 뭐 저도 물어볼까 하다가 말았습니다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가면라이더였던 아버지를 둔 아이가 가면라이더가 된다는 꿈을 꾸는 건 아버지처럼 되고 싶다~라는 전형적인 아이의 소원 중 하나일텐데 말이죠 ㅎㅎ)
하여튼 보기 편하고 무난한 영화입니다만, 막상 또 그렇게 날카롭거나 사람을 파고드는 그런 영화는 아니고 비교적 훈훈한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오다기리 죠라는 배우 팬에겐 비중이 적은 편이라 좀 그렇긴 하겠습니다만, [공기 인형] 등의 이 감독 과거작을 좋게 보신 분이라면 이번 영화도 무난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 상관 없지만 아베 히로시가 학교 교사로 나옵니다…)
다만 평범한 이야기 속에 숨겨져 있던 독기랄까, 감독의 기존 작품에서 보여주던 한 발 떨어진 관조적이랄까 냉철한 시각은 많이 사그라 들었고,
평범하고 은은한 감동을 주는 스타일로 선회해서 조금 실망할 법한 관객도 있기는 하겠습니다.
뭐 그런 건 그냥 취향 문제긴 합니다만.
:DAIN.
P.S. : 오늘 낮은 마이 웨이 시사회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