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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 17일
케이온 더 무비 (2012)

 ※ 뭐 대단한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도 없고, 그냥 갑니다.
  非오덕계열 사람들에게 상식은 아니지만, 사실 알고 봐도 모르고 봐도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없지 않나 싶을 정도라~
  그냥 캐릭터 이름과 성격 정도의 정보만 알고 보면 뭐 문제는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여튼 뭐…



극장판 케이온 (K-ON THE MOVIE)

  - 한국의 일반인 대상으로도 나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의문의 히트작'인 [아즈망가 대왕] 같은 4컷만화 원작을 적당한 드라마성을 가미하여 시트콤 형식에 가까운 TV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만들어내서,
  뜻 밖의 대성공을 자아낸 쿄토 애니메이션의 '케이온'은 사쿠라 여고의 경음악부 부원들의 일상을 중심으로 하는 캐릭터 시트콤 형식의 TV애니메이션 시리즈입니다.

  뭐 익히 유명한 작품이라면 유명한 작품이지만 일단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설명해보면, '케이온' TV 시리즈의 스토리 라인은 대충…
  사쿠라 여고에 존속하던 폐부 직전의 경음악부에 약간 덜렁이 기미가 있는 유이가 가입하여,
 같은 학년의 경음악부 멤버 리츠, 미오, 츠무기 등과 함께 학생 밴드 '방과후 티타임'을 결성하여 고등학교 3년을 유쾌하게 보내는 이야기~정도로 간단히 정리가 됩니다.

  이번 극장판에서는 졸업하기 전에 경음악부 멤버들이 무려 '런던'으로 졸업여행을 간다는 이야기입니다만…
 뭐 안에서 세는 쪽박이 밖에서 세지 말라는 법이 없듯이, 경음악부 멤버들은 런던에 가서도 처묵처묵~은 아니더라도 크게 TV시리즈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적당하게 2시간에 맞는 유쾌한 여행 이야기로 잘 꾸며내고 있습니다.

  뭐 이 글 앞에 언급한 '아즈망가'의 학교도 거의 꿈과 같은 '환상 속 어딘가' 또는 '머나먼 이상향' 같은 정도로 보일 정도로, 안락하고 별 문제 없는 학교 생활을 보낼 수 있는 상당히 '좋은 환경의 학교'로 그려집니다만…,
  사실 케이온 쪽의 학교도 만만치 않습니다. 남학생이 있기는 했던 '아즈망가대왕'과는 또 다르게 확실히 '여고'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온실 속의 화초'라는 이미지로 여자아이들 만의 공간을 확고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다들 적당히 잘 사는 부잣집 아이들이고, 부모들부터 아이들을 방임하듯이 자유롭게 대하고 있으며, 학교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또 분위기 깨는 일진이니 하는 막나가는 애들도 없고, 아이들의 자유로운 클럽 활동도 보장되고 있으며…
  아~ 이거 적으면 적을수록 (한국 학생들에겐) 배가 아플 정도로 평화롭고 행복한 아이들의 느긋하다 싶을 정도의 긍정적인 이야기~입니다… OTL

  = 뭐 근래에 인기 있을 법한 여자 캐릭터들을 대량 배치하여 '미소녀 동물원'이니 뭐니 하는 소리를 듣고 있는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향도, 여고생이 모여서 밴드한다는 (핑계로 먹방을 찍는) 케이온이란 애니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심고 있는 면도 분명히 있고, 실제로 케이온 TV시리즈도 그런 소리를 만든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것입니다.
  다만 작품 시작 시에는 덜렁거리던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교류하며 좋아하는 걸 찾아나가고 나중엔 후배도 받으면서 평온한 일상을 통해서 성장해 나가고 하는 '일상물'로써의 가치와,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시츄에이션 코메디 같은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면서도 편하게 볼 수 있는' 시트콤 드라마적인 요소가 복합되면서 다른 일상물 만화들과는 차별되는 나름대로 독자적인 힘을 크게 축적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에는 다른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어쨌든 큰 흥행을 한 케이온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방송 종료 후 2011년 연말 시즌에 극장판이 공개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에 한국에도 개봉을 하게 되었는데…

  - 이 케이온 극장판이란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뭐 특별히 퀄리티가 굉장한 애니메이션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같은 쿄애니 극장판이라고 해도 먼저 국내에 개봉한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쪽이 그냥 단순하게 말해서 작화 퀄리티는 약간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케이온 팬들에게는 굉장히 인상 깊은 팬 서비스이자 TV애니페이션 뒤에 따르는 에필로그 적인 위치를 확고하게 차지하는 작품이며,
  그냥 단순하게 시간 때우기용 애니메이션이며 그냥 극장에 걸린 거라 본다고~ (애들 끌고 오는) 일반인들처럼 생각할 때에는 '원작을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시트콤 개그를 2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같은 쿄애니 극장판 중에서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쪽이 조금 더 퀄리티가 높고, 거의 가감 없이 원작 소설의 내용을 옮기는 데에 충실했다면…,
  케이온 극장판은 4컷만화 원작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애니메이션 만의 완결편에 가까운 물건이며 그런 만큼 팬 서비스에 충실하면서도 기존의 TV시리즈를 보지 않은 사람도 (아슬아슬하게) '캐릭터를 파악하고 나면' 아주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캐릭터 시트콤 성격을 극대화한 2시간 짜리 번외편이자 에필로그입니다.

 = 원작인 4컷 만화 쪽은 메인 멤버들이 고교 졸업하고 대학생이 된 뒤의 이야기도 조금 더 나왔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쪽에서도 대학생 편이 나오길 기대하는 팬층은 있습니다만, 이 극장판을 보고 나면 굳이 대학생편 애니가 또 나오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하고…
  또 대학생 편이 그렇게 길게 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이 정도로 몇년 동안 (너무나 평화로운 학교와 너무나 행복한 학생 시절의) 판타지를 즐기게 해준 이 '케이온'이란 작품을 추억 속에 묻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뭐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일요일 아침 조조로 보았는데 일부 관람 태도가 좋지 않은 어린 층이 있어서 약간 분위기 깨지는 면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대충 40여명 쯤의 관객들과 보았는데,
  결론적으론 앞에서도 말했지만 비교적 잘 웃기고 또 웃을 거리가 많은 유쾌한 캐릭터 시트콤 개그로 충분하게 즐길 수 있는 2시간 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일단 이 극장판은 재미있습니다.
  원작 만화를 모르거나 TV시리즈를 보지 않았다고 해도 적당히 '나사 풀린, 하지만 할 때는 하는' 적당한 수준의 평범한 여고생들이 (덤으로 대학 합격 확정된 아이들이…) 고교 졸업 전에 해외여행을 간다는 뻔한 이야기지만, 뭐 그 뻔함도 재법 유쾌하게 호텔에서의 뺑뺑이 돌기 같은 간단한 개그로 나름 잘 우려내고 있습니다.
  현실에 견주어봐도 어째 지나치게 잘나가는 애들과 잘 풀리는 애들의 그냥 생각 없는 포지티브~ 같은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또 한편으로는 졸업이란 인생의 큰 전환점 앞에서도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걸 하고 그 자체를 즐기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인상적이며, 또 후배인 아즈사에게 뭔가 남기고 싶다는 풋풋하지만 나름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까지 2기의 TV시리즈를 거쳐오면서 성장하고 또 변화한 애벌레 같은 아이들이 '날개를 달고서' 다시 새로운 삶을 찾아 날아가기 직전의 잠깐 쉬는 부분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또 보는 입장에서도 어떻게보면 이런 편안함을 즐길 정도의 여유를 마음 속에 간직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도 들기도 합니다.

  하여튼 TV판 보다는 처묵처묵~의 비중은 적고, 2번의 공연씬은 평범한 수준입니다만~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완급도 괜찮고 기존 시리즈를 모르고 이 극장판만 보는 사람도 별로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잘 우러나고 있습니다.
  퀄리티 자체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하루히의 소실 극장판이 약간 더 위지만, 재미만으로 따진다면 이 케이온 극장판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소실 극장판은 원작 모르고 보면 좀 까탈스러운 내용이지만, 이 극장판은 진짜로 번외편이자 에필로그에 충실한 편이라서, 굳이 기존 일본 애니의 극장판 예를 든다면 '메종일각 완결편'에서 최종 에피소드 전날 밤이란 중요하지만 몰라도 상관없는 번외적인 내용전개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접근성은 높고 충분히 개그와 장난기 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그런 독자적 완성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점 만으로도 이 극장판은 소실 극장판보다 더 평가를 높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런 접근성에 비해서 이 극장판에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 여러가지 비유~랄까 은유에 가깝게 작용하는 숨은 요소가 은근히 많긴 합니다만…
  어떻게 보면 비틀즈가 미국 투어 갔을 때의 '열정적인 반응에 놀라서 허둥데는' 형식의 다큐멘터리 영화~ 같은 느낌도 조금 떠오르기도 하지만, 막상 사실 얘네가 그렇게까지 음악적으로 대단한 밴드도 아니고 작중에서 공연을 하지만 달달하고 풋풋한 수준이라 편하게 볼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정도라…
  어쨌든 학생 시절에 대해 별다른 좋은 기억이 없~게 되기 쉬운 한국의 젊은이층 사이에서도 '저런 꿈과 같은' 환상이랄까 판타지의 영역에 가까울 정도의 행복한 학창 시절에 대한 간접적 체험이란 면에서 나름대로 점수를 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경음악부 여학생들은 간단한 팝 밴드를 구성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부실을 갖고 부활동을 하지만 막상, 부실에서 연주는 안하고 처묵처묵~하는 먹방 애니 취급이었지만,
  뭐 그래도 이 극장판에서는 아이들이 졸업여행 핑계로 영국까지 가서 두번이나 연주질을 하는 마당이라 제목에 맞는 체면치레는 확실히 해주는 편입니다.
  다만, 역시 여학생들이 하는 가벼운 '경음악'이라서 이런 달달한 정도의 음악에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분도 있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뭐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에서 요상하게 왜곡되어버린 '스웨디시 팝' 정도는 아니지만요~) 그래도 이런 쪽에 내성이 없는 분은 약간 낯간지러운 '풋풋한 공연'을 보시게 될 겁니다.

  실제 무대가 런던인 만큼 런던 거리 사진을 가져다 배경으로 삼는 다거나 하는 정도의 서비스는 있고, 묘한 문화적 갭이나 이런저런 '아이들 다운' 유치함도 적당히 어필되는 면도 있습니다.
  사실 좀 진지하고 까탈스럽게 파고 들어가면 '한정된 대상층'을 철저하게 공략해서 성공한 작품이, 그 한정된 대상층의 세계화를 통해서 널리 퍼진 다음에…,
  그 파급력을 확인하러 해외 투어를 나가는 것처럼 보일 정도~라고 비꼬는 식으로 말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을 정도입니다.

  어찌되었건 간에 이 작품은 한국내 예고편의 '대개봉'과는 달리 수도권 4개관 전국 8개관의 소규모 개봉이고, 시간대도 애매하게 조조 시간이나 낯시간에 잡혀 있어서 이 작품을 좋아할 만한 학생층이나 남자 직장인들이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뭐 그냥 블루레이나 DVD의 출시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만, 그래도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극장을 찾아서 극장에서 시끌벅적한 팬들의 웃음 소리와 함께 작품을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 단 정식 소스발매 시에는 자막을 조금 더 손봐야 할 것입니다.
  자막 수준은 극장 자막 글자수 제한 때문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축약하고 해서 약간 어색한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애니맥스에서의 TV판 더빙이 나름 괜찮았기 때문에, 자막 이외에도 TV판 캐스팅으로 더빙이 되어서 매체화 된다면 더 좋겠습니다만…)

  그래도 일반인들이 볼 때에 별 무리 없는 그냥 평범하게 학창시절에 대한 기억과 비교하면서 여러가지 감상을 떠올리면서 다양한 기분을 생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나름 한번 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어쨌든 활달한 이야기의 쓸쓸하게 끝나는 에필로그로 머무는 것도 아니고, 졸업여행 과정과 졸업식 당일 학교에 남는 후배 아즈사에게 후배를 위한 노래를 들려주려는 경음부 졸업생들의 풋풋한 이야기는,
  요즘 한국 방송에서 볼 수 없는 '풋풋한 청춘'과 진짜 (틴 에이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쥬브나일에 어울리는 멋들어진 결말이 됩니다.
  눈물 짜고 그런 신파가 아니라 정말로 '이 아이들은 진짜 행복한 청춘을 살았구나' 같은 부러움~부터, 우리도 그랬지만 저렇게 청춘스럽게 살 수 없는 요즘 10대들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오갈 수 있다면…
  그리고 이 극장판을 즐긴 한국의 어른(의 몸을 지닌 오덕)들이, 자기 아이들과 현재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세상과 또 좋은 학교를 물려주려고 노력할 수 있다면 이 극장판은 단순히 웃고 즐기는 시트콤이 아니라, 진짜 나름 밥값을 하는 작품성과 역사성까지 갖추게 되겠지요.
  그냥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시간을 때우고 현실도피적인 요소로만 되는게 아니라 (근래의 다른 화제작인) '은수저'처럼 조금이라도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어른들에게 반성을 불러일으키고 하는 등으로, (교육 개혁등의) 사회적인 영향을 줄수 있고~ 뭐 그런 걸 기대하긴 이 극장판은 너무 행복한 '판타지 세상'입니다만 그래도 정말 우리 아래 세대들이 저렇게 행복하게 살수 있기를 바라는 계기가 될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뭐~ 지금 대통령이 이 작품의 10대 여고생들처럼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란 공주님이라고 해도 그럴 가능성은 없겠지만요…


:DAIN.


P.S. : 별 상관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코엑스 메가박스 등에서는 포스터를 대형 판넬로 세워놓고 있는데, 이런 대형 판넬 포스터에서는 캐릭터 이름이나 성우 이름 등에 오자가 없습니다만, 극장에서 그냥 줏어갈 수 있는 전단지에서는 캐릭터 이름 등에 오자가 좀 있습니다.
  단순히 번역 미스라고 보기엔 왠지 성의가 없어보이는 것도 사실이고… 갑작스런 개봉 스케쥴 때문에 홍보 쪽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개봉관도 작고 이래저래 묻히는 기분입니다만…
  어쨌든 뭐 그저 디스크 매체로 소스 발매나 충실하게 되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by DAIN | 2013/06/17 00:32 | 영상문화매체 잡담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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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13/06/17 11:16
그러고 보니 맨오브스틸 때문에 이 쪽이 소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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