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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30일
긴 졸문의 초반 겸 예고: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극장판 신편 '반역의 이야기'
  조금 긴 감상문 :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극장판 신편 - 반역의 이야기

  "거울이 될 수 없는 어떤 해답"

  ★★★1/2 = 굳이 별 숫자를 붙이는 것은, 4개 이상의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물건, 보편적인 명작이나 걸작~이라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취향 좀 타지만 매우 잘 나온 물건이고, 기존 시리즈의 팬이라면 일단 일견의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 긴글 읽기가 싫고, 혹시나 내용까발림 당하기 싫다는 분을 위해 결론 부터 이야기 한다면,
  이 '신편 : 반역의 이여기'는 딱히 TV판의 부정~이나 안티테제 쪽이라기 보다는, (팬들이 바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작가라는) '거울에 비친' 반대이며 시점이 뒤집어진 그림자격인 속편~이자, 상업적 징검다리…
  …길어지지만 뭐 그런 정도라고 말하겠습니다.

  사실 외려 구체적으로 대비되는 구TV판과 (그 내용을 편집한) 극장판이 있기 때문에 말이죠…
 일단 TV판에서 희생을 통해 부조리로 가득찬 세계를 뒤엎고 새로운 법칙을 세우는 '혁명'에 해당하는 '원환의 법칙'과,
 그 법칙을 이끌어 냈던 혁명을 통해 신적인 존재에 근접한 '법칙'을, 다시 한번 희생과 다른 포기를 통해 변경하려는 '격변'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이번 부제의 '반역'을 행하는 반역자가 서로 대비되며,
  (흔히 생각할 법한) 배트맨과 조커 같은 안티테제가 아니라…
  사실은 삐뚤어진 세상의 상처를 꿰매고자 했던 바늘이자 실이고, 동시에 실과 실패이기도 한 그런 위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허나 바늘만으론 꿰맬수 없고 실만으론 안정적이지 않은 그런 상황에서, 언젠가 다시 실이 풀릴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남긴 체 대충 봉합이 끝난 세상과 따로 남은 실과 실패의 시점에서 이 극장판은 끝납니다.
  (덤으로 봉합이 끝나고 바늘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 걸까요? 실패에 꽃는 사람도 있고 따로 보관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정말 바늘은 필요 없는 걸까요…)

  그리고 사람에 따라 애니메이션의 완성도 수준에 대한 평가는 좀 갈리겠습니다만, 기존 TV시리즈의 연출적 퀄리티와 미술적 완성도를 유지하며 다음 시즌으로의 기대감을 높이는 적절한 위치에 충분히 해당되며,
  장르물의 일각에서 장르에 들어갈 만한 공식적인 요소들… 그러니까 변신 씬이라던가 액션 씬 같은 단순히 보고 즐길 수 있는 쾌락적 인상점인 부분에서 작품의 주제가 갖고 이끌어 낼수 있는 미학적 요소를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뭔 소리냐 하면, 그림과 음악 만으로도 한번 볼 가치는 충분하다는 거죠. (특히 TV시리즈 본편을 봤다면 더 더욱…)

  그러면서도 사실 이번 반역의 이야기의 그런 '장르적 공식'을 이용한 부분은 어떻게 보면 철저하게 팬 서비스이자, 기만에 가까운 Fake이자 장난거리이기도 한데…,
  특히 주역급인 다섯 마법소녀들의 변신 씬의 '그림자'를 이용한 장난은, 이 작품에서 그려진 '거짓된 세계' 속 한정으로 본래 작품의 인물들의 그림자, 일종의 이데아에 해당하는 존재라는 암시일 수도 있고 이 작품 전체가 처음부터 일종의 꿈이라는 암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반역'의 변신 씬은 전부 다 허물을 벗고 '그림자에서 본 모습으로 돌아오는' 연출로도 볼 수 있거든요. 이번 편의 인물들이 '오리지날'보다는 '레플리카'나 '페르소나' 같은 거라 생각한다면, 변신 씬부터 제법 의미 심장한 연출입니다.
  뭔가 덧 씌워지고 나타나는 TV판의 변신과는 다른 방향으로 '형상에서 개물으로' 같은 식의 '메타몰포제'계열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동작들은 TV판에서의 행적을 연상시키면서 동시에 캐릭터의 단선적인 부분을 강조합니다.)

  심하게 말하면, (애니메이션 주제에) 이런 장르 공식적인 면 조차도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서술트릭이나 기타 중의적 표현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 게다가 그 서술트릭의 일부분은 다른 고전 애니의 2번째 극장판… 예, 우루세이 야쯔라2 뷰티풀 드리머에서 살짝 인용하고 있어서 저 같은 그 세대에 추억을 가진 사람에겐 먼저 선입관 이전의 폭탄급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

  해서, 다시 요즘 시대로 돌아와서 본작의 각본가 우로부치가 본래 있던 업계(에로게…) 쪽을 예로 들어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은 (만약 흥행에 실패했다면) Fate/stay night의 팬 디스크인 Fate/Hallow Ataraxia 같은 (백일몽적인) 위치로 해석되고 그대로 시리즈가 마무리될 수도 있는 결과물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이 반역의 이야기는 지금 분명히 흥행을 하고 있고, 또 찬반 양론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고 1차적인 상업적으로도 2차적 동인 창작 쪽에서도 충분한 떡밥과 망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런 위치에서 충실히 돈 값을 했다고 판단됩니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같은 그런 극적인 뭔가~를 던지는 중의적 마무리이기 보다는, 분명 제대로 된 속편이자 또 하나의 이야기의 완성이지만,
  동시에 본편의 팬 디스크적 기준으로 게임적 멀티 플로우 같은 시선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며,
 특히 굿 엔딩이 아닌 특정 캐릭터 중심의 모 캐릭터 XXX의 얀데레 루트 엔딩~에 가까운 시점에서 '해당 분기의 속편'으로 가는 가교적 '미완의 완성'을 일부러 이끌어낸 결과물이란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앞으로 정말로 이 세계관의 두번째 TV시리즈가 나오면서 장기화가 될지 어떨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제작 스텝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외전적인) 자잘한 이야기만 갖고도 한번 정도 TV시리즈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봅니다.
  예, 저는 샤프트와 우로부치 일당이 아닌 마마마 시리즈가 나올 가능성을 이 작품이 열어 놓고 있고, 또 제작진도 그걸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망글로브에서 효부 쿄스케=언리미티드 풍으로 쿄코 이야기 만들고, 쿄애니에서 마미가 아이돌 데뷔하는 이야기 만들고서 마법소녀 일과 아이돌 일을 같이 하는 좌충우돌 코메디를 만들… 아 지금 [경계의 저편] 같은게 나오고 있으니 하는 말일까요? HAHAHA~)

  또, 한 세계관의 연작 작품 전체로 보면 어째 미국 드라마 [X파일] 시리즈의 5시즌과 6시즌 사이에 들어갔던 징검다리 위치의 극장판과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한 세계관의 연대기적으로 보면 퍼스트 건담의 총집편 3부작 극장판과 TV판 2기 사이에 들어갈 OVA 시리즈 0080이나 0083과 비슷한 위치의 가교이기도 합니다.
  다만 X파일이나 건담 시리즈와 다른 것은 '앞으로 길게 갈지 어떨지 알 수 없는 상황의' 실험작이자 동시에 (최후가 될지도 모르는) 확장판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원전인 TV판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는 일단 제쳐 놓고, TV판 내용을 두편의 극장판으로 재편집한 앞의 '시작의 이야기, 영원의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세번째 극장판이자,
 (1기 완결?…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나올지 어떨지 모를) 두번째 시리즈~로 이어지는 가교의 위치에서 매우 적절하게 TV판 본편의 이야기를 확장하며 (문자 그대로) 다른 차원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교묘한 상업적, 작가적 시점에서의 장난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장난질이자 돈벌이가 아니라 동시에 '다시 한번 원전이 갖는 주제에 대한 환기'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 극장판은, TV판에서 세상을 '기적적으로' 바꿀려면 그에 걸맞는 큰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법칙이 된 소녀'와,
  그리고 그 소녀를 스토킹…이 아니라 뒤쫓으며 (어떤 의미론 열폭에도 가까울 정도의) '最愛하는' 다른 아이의 '법칙에 대한 반역'이자 희생보다 더 가혹할 수도 있는 ('광기어린' 행위인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바꿔가면서 벌였던) '격변'을 통해서,
  '대칭이자 거울이자 그림자'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조커 시점의 '다크 나이트'는 아니고, 왠지 글 만으로는 동어 반복의 미사여구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보는게 가장 일반적인, 그리고 무난한 관점이겠죠.

  뭐 '반역의 이야기' 본편을 안 보신 분은 사실 이 글은 여기까지만 보셔도 충분하긴 할 겁니다.
  편의 상 나누는 셈인데, 일단 이 뒤의 긴 졸문은 '반역' 본편을 보신 분들이 보시는 쪽이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사실은 밤이 늦고 해서 내일 저녁에 회사 퇴근해서 마저 써서 완성하려고…)

  - 사실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에 대해서는 TV판 때부터 뭔가 긴 글을 하나 써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지만,
  계속 뒤로 미뤄졌습니다.

  일단 예전에 Re:사이보그 극장판에 대해서 글을 썼듯이 길게 한번 텀을 잡아서 쓰고 싶기도 한데,
  그 전에 일단 가볍게 에바 극장판 사도신생처럼 구 극장판 편집편과 뒤에 신작의 일부를 이어 붙이는 선례가 있고 해서…
  물론 솔직히 사도 신생 데스&리버스의 리버스 부분처럼 도중에 뚝 끊는 결말은 아니고, 이 자체 만으로 완결성과 동시에 환기성이 있는 극장판 아니겠습니까?

  사실 이 극장판이 정말로 각잡고 써야 할 물건인가~ 라고 생각하면 반드시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왜냐면 이건 어디까지나 연장전이고, 또 기본적으로 상업적인 전제가 강하게 깔려 있는 속편이니까요.

  그렇지만 제가 이 극장판에 가치가 있다는 이유는,
  단순히 TV판(과 그 내용을 재편집한 극장판 전편들)과 대칭되는 거울의 시선에만 있는게 아니라,

  이 '반역' 극장판 자체가 기존 마법소녀물에 대한 미묘한 오마쥬나 대답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 예, 밍키 TV판 종결 이후의 "꿈 속의 론도"와 비슷한 위치에서 다른 주제로 전개되는 무엇인가~이기도 합니다… )

  이 점은 사실 직접 보신 분들이 각각 판단하시는게 옳습니다만,
  일단 마마마란 작품에 대해서 삐뚫어진 애정을 가진 제 삐딱한 시선을 간접적으로 읽어 보시고,
 다시 한번 생각에 컨택해보시는 것도 어떨런지…
~하고 불초 본인의 허접한 글에 살짝 기대를 가져주십사~하고…

  오래간만에 뻔뻔하게 졸문을 작성하는 중입니다.

  과연 다음 글에서 어디까지 나올런지는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과연 이 글의 어디까지가 진짜 완성판 본문에서 쓰일런지도…

to be continued…

:DAIN.

P.S. : 이 글은 애니메이션 밸리에는 보내지 않고, 다음 글 완성판을 보낼 생각입니다만…
by DAIN | 2013/11/30 23:04 | 영상문화매체 잡담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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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13/12/07 23:04

제목 : 극장판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 신편 '반역의 이..
카나메 마도카에게는 비밀이 있다. 평소에는 미타키하라 중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소녀이지만 사람들의 악몽에서 태어나는 마물 '나이트메어'가 나타나면 마법소녀로 변신하여 퇴치하는 것이다. 자상하고 우아한 마미 선배, 말괄량이 소꿉친구 사야카, 거칠지만 사람 좋은 쿄코, 소심하지만 대단한 잠재력의 전학생 호무라와 힘을 합치면 해결하지 못할 사건은 없다! 밤에는 마법소녀로, 낮에는 중학생으로 열심히 생활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다섯 사람. 하지만 호......more

Commented by 000o at 2013/12/03 17:06
잘 보고 갑니다. 완성글 기대합니다~
Commented by DAIN at 2013/12/04 15:51
덧글 감사합니다. 회사일이 바빠서 집에 들어오면 퍼 자기 바쁜지라 자꾸 지연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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