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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23일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3,4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3,4화 간단 감상

  혹시나 지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먼저 보시고 오셔도 좋겠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2화 간단 감상
 기동전사 건담 1, 2화 - 재능 재방송 감상


  - 어쨌든 1주일 만에 돌아온 건담 재능TV 더빙판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무리해서 칼퇴를 했음에도 본방사수를 위해서는 시간적으로 조금 촉박했습니다만, 어찌저찌 무사히 본방사수 클리어.




 폰카로 급하게 대충 찍다 보니 사진 화질에는 많이 문제가 있군요.

  = 일단 3화의 초반은 루나2 기지로 향하는 화이트 베이스 내부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루나2 기지 내부의 문제 때문인지 입항할 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있고, 그 동안에 아무로에게 건담의 정비 및 전투 프로그램 설정 등을 일임하고 있는 가운데에 아무로는 식사 두끼 시간 동안 건담만 붙잡고 있었고 프라우는 냄새나니까 옷도 갈아 입고 밥도 먹으라고 다그칩니다.
  아무로야 작중 묘사만 봐서는 원래 기계광에 폐인 비슷하게 방콕 상태로 기계만 만지며 살고 있었으니 딱히 이상하진 않다고 해도, 여기까지만 보면 프라우는 부모를 잃고 화이트베이스에 탄 피난민 신세가 되었음에도 선내의 잡일 이외에도 아무로를 직접적으로 커버해주는 소꼽친구 치고도 굉장히 가까운 관계처럼 보입니다만, 뭐 익히 아시듯이 소꼽친구가 승리하는 경우가 그닥 많지 않은 건담이란 '군담(軍談)'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이 둘의 관계는 전쟁에 휘말려 건담을 타지 않았더라도 얼마나 갔을지는 모르겠을 상황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한편 샤아도 독립 행동권을 갖고 자신의 무사이 함을 갖고 있는 별동의 유격부대 취급이지만 보급이 없이는 싸울수 없는 것이지요. 머 지난 화에서 결국 아무로와 화이트베이스의 전공만 올려준 셈이 된 샤아입니다만, 일단 먹고 살고 탄도 있어야 하는 것이니 상관인 도즐과 레이저 통신을 통해서 열심히 보급 어필을 합니다.
  막상 지난 화에서는 호쾌하게 다 준비해주겠다던 도즐이 약간 말을 바꿔서 보급양을 줄이기로 한 것인지 샤아는 이런 저런 사정을 어필하고, 도즐도 말싸움에 질 수 없는 듯이 열심히 샤아를 다그치며 전쟁 개시 후 몇개월이 지난 지금의 지온도 그렇게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급선에 문제가 있다고 자쿠도 2기에 보급선도 작은 것(파푸아 급이라고 함)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래도 꾸준히 도즐에게 항의 비슷하게 말을 붙여보는 샤아.
  하지만 도즐은 어떻게든 건담을 입수하라고 강요하고, 막상 자신이 없는지 (지난 화에 한번 깨지고 나서) 바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샤아…
  통신이 끊어진 뒤에 "적 모빌 슈트의 성능도 잘 모르는 데…"하고 혼잣말 비슷하게 불평을 하지만, 막상 지난 화에서 한번 붙었다는 걸 생각하면 묘하게 엄살처럼 보이기도 하고, 일단 여기까지 오면서 작중에서 샤아가 가면을 벗은 적은 세일러에게 얼굴을 보여줄 때 밖에 없기 때문에, 가면을 쓴 남자의 입부분만 보이는 묘사 때문에 표정을 읽기 힘든 게 있어서, 이게 단순히 샤아 개인의 건담에 대한 생각 토로인지, 아니면 도즐에 대한 불만 토로인지 약간 애매하게 그려집니다.
  건담 시리즈 전체를 생각해보면 샤아는 복수를 위해 자비가의 부하 노릇을 자처한 것이기 때문에, 이미 불만은 갖고 시작해서 이런저런 사안으로 꾸준히 불만을 적립하여 쌓고 있었다고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까지의 장면 만으로는 현장에서 굴려지는 현장 지휘관의 불평으로만 보일 수도 있습니다.

  - 한편 화이트 베이스 쪽의 임시 지휘관 노릇을 하는 브라이트도 만만치 않은 초짜티 내면서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브릿지 요원 노릇을 하고 있는 세일러에게 말빨로 휘둘리지만, 신기하게도 조타수 역할을 하는 미라이의 의견에는 귀가 앏아서 미라이가 샤아 쪽의 공격이 없다는 것은 적들에게도 문제가 있는 거다~라는 지적에 긍정하면서 지금 공격하면 승산이 있다는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은 재미있는 대조가 됩니다.
  일단 지난화부터 꾸준히 세일러가 깐깐한 귀족 아가씨~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미라이는 나름 명가의 여식이면서도 딱히 꺼리낌 없이 부드러운 태도로 이 시점까지만 해도 딱딱하게 굳어 있는 브라이트를 정말 무난하게 상대하고 있는 것이 브라이트에게도 바로 보이는 것일테지요.
  세일러와 미라이와 함께 어떻게 할지 이야길 하던 브라이트에게 샤아의 무사이 쪽에 새로운 적의 함이 접근하여 15분 뒤에는 조우한다는 것을 레이더 쪽에서 알려오고, 이건 보급함일 것이란 결론을 얻어서 보급하기 전에 공격을 하는 것이 좋을 거라는 결론을 얻었지만, 막상 혼자서 무작정 진행하기 힘든다 생각한 것인지 몰라도…, 브라이트는 고심 하다 전투에 참가 가능한 주요 인물들을 브릿지로 모이게 합니다.

  어쨌든 사관학교 졸업한 후보생의 현장 연수 같은 과정 도중에 전투에 휘말린 것이라 엄밀히 말하면 아직 제대로 된 정식 사관도 아닌 브라이트는 입장이 입장이라, 함내 사람들을 모아서 다수결로 샤아의 무사이를 공격해 볼 것인가 말 것인가를 정하려고 합니다.
  원래는 전원의 의견을 수용해야 하지만~하는 투로 말을 하는 브라이트가 아직 사고가 딱딱하지만 일단 원칙을 생각할 정도의 여유는 있다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일단 브릿지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무래도 몇번이고 먼저 공격 당한게 있다 보니 이번엔 이 쪽에서 먼저 공격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가 되는 데,
 막상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담을 다뤄야 하는 입장인 아무로는, 그저 목 주변의 옷깃만 만지며 주변의 눈치를 보다가 막상 공격하자는 의견이 다수가 되니 멋적게 뒤늦게 손을 드는 게 포인트입니다.
  뭐 평범한 고딩 나이 소년이 어찌저찌 파란 연습생 제복 까지 받았다고 해도 갑자기 군인스럽게 빠릿하게 자기 의견을 막 내보이긴 힘들거고, 어차피 하게 될 거라면 찬성하는 시늉이라도 하자~라는 식의 생각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여튼 이 장면에서 아무로의 간보기~랄까 눈치보는 장면은 건담 초반에서는 나름 드문 개그컷이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이런 입장에 처하면 웃을 수 있는 일이 아니겠습니다만.

  = 그리하여 샤아의 무사이가 보급함과 접선하기 위해서 공격을 잠시 중지한 틈에, 화이트 베이스 쪽에서 공격에 나서서 보급을 막고 운이 좋으면 무사이나 파푸아급 보급선 둘 중 하나를 격추할 수 있을 거라는 전제 하에, 건담과 코아 파이터 중심으로 샤아 쪽을 공격하기로 결정합니다.
  아무로는 여기서 지난 화에서 사용한 빔라이플이 아닌 하이퍼 바주카를 들고 나갑니다. 어디서 처음 출전이 나와서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로가 빔병기~보다는 실탄병기를 선호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적어도 퍼스트 건담에서는 다양한 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빔라이플/빔사벨/실드의 소위 '건담 3신기' 만이 아니라 다른 걸 들고 나가는 적이 분명히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하여튼 샤아의 무사이와 보급함이 접현하여 보급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시대를 생각하면 나름 재미있는 묘사라서 은근히 신기하게 보이기도 하고…
  이런 사이에 화이트 베이스에서 발진하여 샤아의 무사이로 접근하는 도중에 류와 아무로가 짧게 대화를 나눕니다. 여기서 가능한한 해를 등지고 공격한다는 아무로의 발상이 재미있고, 또 한편 보급함을 몰고온 지온 노병 가뎀이 젊지만 자신보다 계급이 높은 샤아에게 묘하게 자신의 존심을 어필하는 감정 싸움이 있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은근한 감정 싸움이 보이는 샤아와 가뎀, 이러쿵저러쿵 말하지만 아무로의 의견을 결국 받아 들이게 되는 류의 차이가 이번 화에서 전투 결과를 암시하듯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여튼 먼저 기습을 위해 가지만 태양에 가려서 안보이는 무사이를 발견한 아무로와 류는 적당한 거리에서 기습을 시도합니다.
  일단 여기서 아무로의 하이퍼 바주카 기습은 무사이와 보급함을 연결하는 컨베이어에 적중하여, 보급품 일부에 피해를 주고 보급함에도 데미지를 줍니다.
  보급함대의 가뎀은 노병의 긍지와 근성을 보여주듯이 설령 타고온 보급함이 부서져도 보급은 해야 한다고 임무 수행에 고집을 부리고 억지로 무사이에 계속 붙어서 보급 작업을 계속합니다만…

  일단 이렇게 일방적으로 공격을 받다가 당할 수는 없다 생각한 샤아는 전용의 붉은 자쿠로 출격합니다.
  화이트 베이스도 조금 늦었지만 샤아의 무사이를 향해 공격을 개시하고, 2화에서 무사이의 미사일을 건담으로 저격하여 방어한 아무로처럼 샤아도 자쿠를 타고 나와서 화이트 베이스의 미사일을 격추 시키려고 합니다만,
  아무래도 건담의 빔라이플 보다 화력과 명중 등이 딸리는 자쿠 머신건으로 미사일을 놓치게 되어, 이후 저격으로 적의 공격을 막으려면 꼭 실패하는 샤아의 전통은 이후 Z건담 시절 백식의 메가바주카 헛빵로 이어지고….

  어쨌든 화이트 베이스의 기습은 완벽하진 않았지만 나름 성공적이었고, 샤아가 건담과 싸우는 동안에 샤아의 무사이를 화이트 베이스 쪽에서 격침 시킨다는 기책은 일단 어느 정도 통합니다, 한편 건담과 맞붙게 된 샤아는 지난 번에 건담에게 딱히 손을 못 쓰고 부하들을 잃은 것을 마음에 두고있었는지, 아니면 자신을 다그치기 위한 의미인지 몰라도 유명한 대사를 던집니다.
  샤아의 "모빌슈트의 성능 차이가 결정적인 전력의 차이가 못돤다는 것을 가르쳐주마~" 운운하는 그 대사를…

  일단 샤아는 보급 중에 허를 찔린 것치고는 재빨리 스스로 직접 모빌슈트를 타고 나와서 방어한게 효과가 있어서,
 아무로에게 샤아킥을 먹이면서 선전하지만 서로 결정타를 못날리는 교착 상태가 되고, 이것은 샤아가 원치 않게 화이트 베이스 쪽의 계산대로 진행된 것이긴 합니다.
  그리고 킥으로 차고 펀치로 때려도 (안의 아무로는 충격을 받았지만) 일단 겉보기론 멀쩡한 건담을 보고 샤아는 그 유명한 대사를 날립니다.
 "연방의 모빌슈트는 괴물인가" ㅎㅎ

  하여튼 샤아가 아무로의 건담과 싸우는 동안 화이트 베이스는 공격을 계속하지만, 막상 무사이와 보급함에 피해는 줬어도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고 있을 때, 무사이는 대기 중이라 엔진 출력을 낮추고 있어서 주포인 메가 입자포로 반격을 못하고 있다가 겨우 엔진 출력을 복구하고 함포의 에너지가 충전되어 반격을 시작합니다.
  이 상황에서 뺀질거리면서 포대에서만 적당히 싸우고 있던 카이가 대형면허 있다고 하야토와 함께 건탱크를 타고 나가게 됩니다.

  - 한편 보급부대 지휘관 가뎀은 중년 노인 군인의 근성을 보이며 부하들을 독려하며 어떻게든 샤아 부대의 무사이에 보급품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등 나름 멋지게 활약하지만, 카이와 하야토의 건탱크가 새로 가세한 화이트베이스대는 결국 보급함을 가라 앉히고 맙니다.
  (막상 여기서 노병인 가뎀이 오래 활약할 만큼 1년 전쟁이 길지 않았는데, 1년 전쟁 이전에도 전쟁이 있었는지 등의 여부는 이 시점에선 그냥 불명에 가깝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지구권 주변 콜로니 들에 존재하는 치안 유지군 같은 것으로 오래 근무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재 1년 전쟁 이전의 지구권 군대에 대한 공식 설정이 어떤지는 모르겠군요. 지온의 원류가 되는 사이드3의 문조 공화국 쪽에서도 군을 보유하곤 있었고, 가뎀이 연방군 쪽에서 오래 복무했다가 고향인 사이드3로 돌아와서 지온의 병사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하지만 가뎀은 보급함을 잃어도 보급물자를 날리지 않기 위해 우주 공간에 바로 보급물자를 던져서 무사이 쪽으로 흘려보내는 식으로 자쿠 2기를 샤아의 무사이로 보내고, 자신은 스스로 애기인 구형 자쿠를 타고 전투에 나섭니다.
  (샤아도 쩔쩔매는) 건담을 보고도 쫄지 않고 비무장에 가까운 구형 자쿠로 목숨걸고 접근전에 나서서 숄더 태클하는 용기는 굉장하다 싶었는데, 막상 근접전에서 쪼는 등으로 초보티를 보이는 아무로의 건담에게 태클 걸기는 성공하지만, 결국 빔 사벨로 배를 찔려서 사망과 기체 폭발로 퇴장합니다. 맨손으로 칼든 상대를 이기긴 정말 힘든 것이지요.
  노병의 목숨건 투혼 덕분에 일단 샤아는 어떻게든 보급을 받았고, 대신 화이트 베이스는 보급함을 격침 시키는 걸로 확실히 근거 있는 전공을 세우긴 했다고 하겠습니다.

  막상 이 시점에서 샤아는 보급품만 확보하고 나면 일단 물러설 생각을 하고,
  역시 유명한 대사 "적의 고성능 신병기의 성능에 진거야" 등등 온갖 변명스러운 대사를 읖으며 물러설 찬스를 노리는데,
  이 시점에서 아무로는 하이퍼 바주카 하나를 놓쳐서 잃어버린 지라 화이트베이스의 연락을 받고 바로 뒤로 물러서며, 샤아는 조금 뜬금 없었는지 실망인지 안도인지 알수 없는 대사를 몇가지 합니다.
  하여튼 토미노의 대사가 은근히 현학적이랄까 평소에 일반인들이라면 쓰지 않을 어려운 말들을 쓰는 경향이 있었는데,
  재능방송 더빙판은 최대한 아동TV 수준에 맞추는 것인지, 대사 양 자체는 길게 늘어나지만 반대로 이해하기 쉬운 대사를 가급적 쉽게 말하는 식이 되어버려서… (약간 성우분의 연기 템포가 조금 바쁘게 느껴지는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왠지 시인 같달까, 조금 뜬금 없게 느껴질 정도의 대사를 치는 인물이란 인상이 남게 되어 버렸습니다. 어찌보면 연극 풍의 대사~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하여튼 건담이 물러난 뒤에 샤아 왈 "도무지 이해가 안 돼." ~라고 대사 치는게 나름 웃기긴 합니다. 어쩌면 샤아 입장에선 결정적인 찬스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데도 자기를 봐주고 돌아가는 걸로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1년 전쟁에서 꾸준히 투닥거리는 동안 샤아가 나름 쫀심을 다쳐서 역습의 샤아 시절에는 대등한 승부에 집착하게 되는 것일지도?)

  어쨌든 계획과는 조금 어긋난 부분이 있었지만, 일단 무사이를 공격해서 보급을 방해했고 피해도 입혔으며, 화이트 베이스 대 전체로 보면 보급함을 격침시키는 등 확실한 전과를 올리는 데는 성공했고,
  아무로도 샤아를 쓰러뜨리진 못했지만 일단 무사이에 타격을 주었고, 오늘도 또 1기 격추를 추가하여 확실히 명실 상부한 에이스 파일롯의 위치에 이미 3화만에 그냥 도달해 버린 셈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브라이트는 언제나처럼 싸우고 돌아온 아무로에게 효율적으로 싸우라는 잔소리를 하지만, 막상 코아 파이터를 타고 아무로와 같이 전선에 있던 류는 (태양을 등지고 싸우자고 하거나 하는 등) 전장에서 유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는 아무로의 센스를 칭찬합니다.
  그리고 브릿지를 나온 아무로는 류 앞에서 대놓고 잔소리꾼 브라이트를 한번 패고 싶다고 말하고, 이런 식으로 둘 사이의 알력과 감정이 계속 적립되어 쌓이고 있음을 간단하게 보여줍니다.

  = 일단 이번 3화는 전체 스토리에서 보면 이야기로의 비중은 적은 편이고, 철저하게 로봇의 활약을 많이 보여줘야 하는 고전 로봇물의 공식에 가까운 전투 중심의 에피소드라고 하겠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주인공 파티 격인 화이트 베이스 쪽이 먼저 선공을 친다는 것은 지난 2화 분량에서 계속 공격 당한 것을 생각해 보면 나름의 반격시도이기도 하고, 극 중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소위 '3화의 비극'으로 통하던 마마마 같은 근래 작품에서 3화 정도 진행 할 때에 첫번째 반전이 드러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번 3화는 그냥 지나가는 전투 에피소드지만 결국 건담과 화이트 베이스의 성능이 지온의 주력 병기들보다는 확실히 뛰어나기 때문에 신참과 초보자들 민간인들 만으로 이루어진 함이지만 일단 어떻게든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 되기도 하겠습니다.
  하지만 결국 전투 중심의 에피라서 TV판 건담을 재편집한 극장판에서는 초반 에피소드 중에서는 꽤 많이 분량 삭제가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3화 중간에 화이트 베이스 안의 건담 작화가 좀 망가지는 등, 옛날 애니스러운 작화 붕괴가 일어나는 부분도 은근히 많아서 극장판에서도 또 작화 붕괴를 크게 보여줄게 아니면 무리해서 쓸 필요가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이어지는 4화의 이야기는 화이트 베이스가 겨우겨우 도달한 루나2 기지 내부 사정이 중심이 되는 상황입니다.

  일단 루나2는 거대한 소행성에 가까운 크기의 운석 안에 만들어진 연방군의 기지인데, 사라미스와 마젤란 등의 연방군 전함이 몇대 거류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군사 시설이라 민간인을 수용할 만한 여유나 장소가 없긴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나름 통수를 치는 뒷사정이 등장하는데…, 루나2의 얼굴 마담 사령관 노릇을 하고 있는 왓케인은 일단 연방군 최대 기밀인 건담과 화이트베이스의 무단 전용을 문제 삼아 입항한 화이트 베이스와 탑승한 민간인, 크루들을 격리시키고, 건담 등의 무기에는 철골등으로 봉인을 해버립니다.

  또 한편, 샤아가 미리 루나2에 정찰대를 보내서 철저하게 기습 준비를 해둔 탓에, 모빌슈트 없이 일반 우주복 노멀슈트로 루나2 안에 잠입공작대로 들어가려고 합니다만, 여기서 적외선 센서로 방어를 해둔 것이 보입니다. 옛날 첩보 영화 등에서 자주 나오던 그런 연출인데, 어쨌든 샤아도 그런 거에 그냥 당해줄 만큼의 바보는 아닌지라, 바로 적외선 센서의 사각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한편 왓케인은 한술 더 떠서 화이트 베이스에서 샤아 부대와 싸운 인물들을 체포하여 영창에 가두어 버립니다.
  건담을 실어가기 위해 사이드7에 입항하자마자 (샤아와 부하들의) 맹공을 당하여 대다수의 본래 정식 승무원을 잃고, 전투에 가담할 만한 사람이 없어서 민간인에게 병기를 쥐어준 화이트베이스 상황인데, 군의 기밀을 보고 사적 유용했다고 해도 루나2의 상황도 위험한 지라 이런 융통성 없는 처사는 사실 욕먹기 딱 좋은 거긴 합니다.
  물론 왓케인 입장에선 군의 규율이 중요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막상 이번 4화에서 미라이가 군의 규율이 인명보다 중요하느냐 같은 투로 바로 따지기 때문에, 이번 화의 왓케인은 말구 못알아 듣는 융통성 없는 꼴통으로만 그려지게 됩니다.

  막상 루나2도 기지를 지키는 건 어떻게든 가능해도 막상 이 기지의 병력 만으로는 상황을 타개하거나 하기 힘들고 어쩌고 하는 이유로 피난민을 수용할수 없다고 하고.
  TV판의 왓케인은 꼰대스러움이 넘치는 이런저런 발언으로 아무로 속을 긁어서, 막 뛰쳐나가 한마디 하려는 아무로의 어깨를 잡는 프라우.
  일단 민간인이 병기를 썼다고 군사법정에 세운다고 하는 건, 실제 국가 마다 군법 같은 것에서 미묘하게 다르긴 할 겁니다만, 하여튼 건담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었다~라는 투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화의 왓케인은 쓸데없는 데에서 고집을 부리는 타협없고 고지식한 원칙주의자의 나쁜 형태로만 나오는 셈입니다.

  이후 건담 SEED에서 키라를 기밀 무기 무단 사용등의 이유로 약식 군사법정에 세워서 "사형"을 선고하는 씬이 있는데, (여기서 키라의 놀라는 표정이 엄청난 개그성 이미지이죠.) TV판 건담에서 대충 뭉게고 넘어가서 결국 나오지 않은 부분을 살려서 가져다 쓴 것이라고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40년 전의 작품 내용을 가져다 21세기 들어서 다시 재탕 울궈먹어 나온 작품이 조금 더 자극적인 연출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는 있었지만, 적어도 아크엔젤 크루는 군인 사관이 더 많이 살아 남아서 화이트베이스 쪽보다 조금 더 편하게 진행했다고 생각됩니다.

  루나2의 경비 부대 대장 정도 위치였지만 결국 루나2 안에서는 상관이 없고, 전투에서 패배해 루나2로 몰려온 연방 함대를 일단 정리해서 데리고 있는 입장이라 계급에 비해서 직책이 높아진 왓케인은, 쿨하게 군의 1급 기밀인 화이트베이스와 건담 등의 무기를 사용한 민간인들=아무로를 비롯해 전투에 참가한 인원들=을 전부 다 붙잡아 도어록이 있는 영창 비슷한 곳 하나에 전원 몰아 처넣어 버립니다. 아무리 루나2가 든든한 기지라고 해도 화이트 베이스를 쫓아온 샤아 부대가 근처에 있는게 확실한 상황에서 전투원을 대기 시키는 건 조금 위험한 대처라 생각되지만 일단 군법이 앞서가는 융통성 없는 왓케인…

  물론 브라이트는 지금까지 민간인 협력자들에게 뻣뻣하게 굴긴 해도 최소한의 상식인 포지션이라 이런 대우는 말도 안된다고 항의 하려고 하지만 말이 안통하고,
  여기까지 오면서 나름 격정에 불타게 된 아무로 소년은 항의하는 브라이트에겐 퉁명스럽게 소용없어요~라고 하면서도, 일단 영창에 갇힌 상황에서도 들어온 밥을 보고 천연덕스럽게 일단 먹고 보자는 카이에겐 정작 발끈해서 덤비는 걸 류가 말리는 초기 건담에서 종종 나오는 날뛰는 아무로와 열받은 브라이트 사이에 중재하는 류~ 같은 시츄에이션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 한편 샤아는 자신의 계획대로 과감하게 우주용 노말슈트만 입은 맨몸으로 루나2기지의 외부 운석 부분의 사각을 통해 기지에 잠입합니다. 뭐 사이드7에서도 잠입은 잘했으니, 어쩌면 샤아는 모빌슈트 전투보다는 이런 임기응변이 필요한 잠입공작에 더 뛰어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일단 중요한 건 나름 튼튼한 요새를 직접적인 힘으로 공략하기 보다는 이런저런 두뇌플레이를 보이려는 샤아라는 캐릭터의 특징이겠지요.
  그리고, 먼저 기지의 동력부와 인공중력 장치를 공격하여 일부 파괴한 덕분에, 영창에 갇혀있던 화이트 베이스의 민간인 크루들이 잠겨있던 오토락이 풀려서 탈주하게 됩니다.
  프라우가 지온군이 쳐들어 왔는데 민간인들을 이대로 둘것이냐고 경비병에게 항의하는 틈을 타서, 영창에서 나온 아무로와 브라이트가 과감하게 경비병을 쓰러트리고 나머지 크루들을 수습하여 화이트베이스로 갑니다.

  샤아는 왓케인이 루나2 방어를 위해 마젤란을 타고 나오는 걸 기다렸다가, 루나2 베이의 발진 통로 메인게이트에 미리 설치한 기뢰로 폭발 박살!~을 시도합니다.
  샤아의 기뢰 작전은 성공해서 마젤란 함이 균형을 잃고 메인게이트 발진구를 막아버려서 화이트베이스도 난감한 상태고,
봉인되어 있던 건담과 무기들의 봉인을 풀어서 싸우려고 하는데 마젤란을 포기하고 다시 루나2 기지 안으로 들어온 왓케인이 화이트 베이스 크루들을 발견하고 뭐하냐고 딴지를 겁니다.
  브라이트가 왓케인 앞에 나서서 이런 처사는 말도 안된다고 항거하고, 중상을 입고 빈사 상태인 파울로 함장도 왓케인을 설득합니다. 결국 왓케인은 화이트 베이스를 브라이트와 사이드7의 민간인들이 사용하는 것을 묵인하고, 화이트 베이스와 건담을 발진 시키게 됩니다.


  - 이래저래 TV판 왓케인은 완전 진퉁 꼰대에 꼴통 군인이라 오리진에서 엄청나게 덕본 것이란 생각만 듭니다.
  어찌저찌 (샤아의 공격 덕분에) 영창에서 탈주하여 다행이 용접도 가능한 화이트베이스 공돌이 소년들이라, 건담의 봉인을 풀어서 루나2 밖으로 나올 수는 있었지만, 샤아가 새로운 부하 둘을 끌고 나와서 고전하는 아무로.
  이번 화에 나오는 샤아의 새로운 부하 픽스인가는 어째 건담 게임들에선 별로 언급되지 모양인지라 존재감이 약합니다.

  일단 안 좋은 상황에서 건담만 겨우 나와서 샤아+부하들하고 1 대 3 으로 싸우는 지라 이번 화는 특히 여러번 두들겨 맞는 등 고전이 많은 편이고, 건담의 작화도 좀 엉망이라 왠지 모르게 한대 맞을 때마다 건담이 퉁퉁 붓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결국 이번 화에선 건담이 뚜렷히 전과를 올린 것은 없고… 의외로 화이트 베이스가 길막하는 마젤란을 치우기 위해 쏜 주포가 내부 유폭과 함께 메인 게이트로 거대한 불기둥을 쏘아 올린 셈이 되어 샤아의 부하 중 한대가 또 이 상황에 유폭에 휘말려 박살 나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앞서 말했듯이 샤아의 기뢰 공작질에 균형을 잃고 루나2 안에서 크게 기울어진 왓케인의 마젤란이 길막을 하는 통에 화이트 베이스가 나가지 못하니 왓케인이 결국 마젤란을 파괴하라고 결정하고, 화이트 베이스를 고정한 다음에 주포를 쏴서 마젤란 함을 파괴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덤으로 자쿠도 한대 격파)
  어쨌건 기지 내에서 유폭을 각오하고 마젤란의 동력로를 파괴하여 폭발시킨 덕에 어찌저찌 화이트 베이스도 루나2 밖으로 탈출 성공하지만, 결국 파울로 함장은 함교에서 사망하고 맙니다.
  왓케인은 파울로의 죽음에 슬퍼하며 민간인들이 전쟁에 동원되어 희생되는 차가운 시대가 어쩌고 하는 둥, 갑자기 개념있는 척 폼 잡는 대사를 하지만 이미 이 시점까지 관객 시점에서의 인망은 꽝~에 가깝게 됩니다.

  일단 사망한 파울로 함장은 우주에 유해를 흘려보내는 우주장을 치르고, 아무로는 우주 공간으로 흘러가는 시신을 보고 문득 사이드7 콜로니에서 우주 밖으로 빨려나간 아버지 템 레이 생각을 합니다. 뭐 템 레이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익히 다들 아실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지금 시점에서 아무로는 우주에 군함을 타고 혼자 나와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후 다시 등장할 때 템 레이의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건담 만들고 온갖 공을 세운 군속 기술자이자 연구원인 템 레이 임에도 연방 정부는 따로 뒷수습이나 생활의 지원을 해준 것 같진 않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 3,4화 분량에서도 샤아는 사이드7에서 스쳐지나간 세일러를 떠올리며 여동생 아르테시아를 생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시점에선 중요하진 않지만 건담 시리즈 전체를 생각하면 꾸준히 나오는 생이별한 형제 이야기의 원점인 지라 (이후 SEED나 G레코 까지도 계속 나오는 소재 꺼리의) 작지만 중요하게 계속 뿌려지는 떡밥이라고 하겠습니다.
  막상 3,4화 분량에서는 세일러에게 계속 집적대는 카이가 등장 회수는 적지만 2화에서는 혼자 살려고 탈출용 엘리베이터를 혼자 탈려는 식의 행동을 하지만 3,4화 분량에선 나름 살기위해 싸우겠다는 식으로 전투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것저것 생각 한 건 많은데, 막상 보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시간이 참 빨리 가는, 한마디로 내용이 은근히 많이 차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옛날 애니 특유의 옛스러운 그림이나 거친 묘사 같은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나름 참 재미있고 스피디한 작품 취급 받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만 요즘의 길어야 26화인 일본 애니 전체로 보면 42화인 건담은 꽤 길고 루즈한 작품처럼 느낄 수도 있고,
  재능TV더빙판은 1주일에 2화를 한다고 하지만 작중 전개는 빠른데 4화까지 겨우 탈출해서 처음 보급기지에 왔는데 민간인들이라고 찬밥 취급이다~라는 정도 밖에 안되기도 하다는 식으로 전개 템포는 빠른데 이야기 자체는 느긋한 괴리감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건담이 1년 전쟁 최후반의 약 3개월 분량 정도라고 생각하면 일단 1979년 리얼타임 방송 당시의 1주일에 1화 보는 것보다는 빠르긴 하지만, 재능TV 방송은 실제 3개월 안에 끝나긴 힘들테니 아무래도 약간 느리게 느낄 수는 있겠습니다.
  뭐 중요하진 않지만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는 거고요.

  일단 다음 주 전에 재방송을 보고 조금 더 추가할 헛소리가 있으면 다시 쓰기로 하고.
  다음 5,6화 방송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본방 사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5,6화 간단 감상으로 이어집니다.

:DAIN.

P.S. : 다음화 예고편에서는 유명한 대기권 돌입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U+ 쪽 케이블을 쓰는 사람은 VOD로 볼 수도 있는 모양이니 그 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1,2화의 재방송은 4월 26일 금요일 밤 11시인 듯 합니다. 관심 있는 분의 많은 관람을 기대합니다.


by DAIN | 2019/04/23 02:26 | 영상문화매체 잡담 | 트랙백 | 핑백(12)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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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무지개빛 미카 at 2019/04/23 08:59
역시 퍼스트 건담의 이야기를 보면 볼수록 건담 시드의 아크엔젤 승무원들과 키라 야마토, 무우 라 프라가, 마류 라미어스, 나탈 바지롤은 정말 어렵게 살아왔다는 생각외에는 안듭니다.

하지만 사관학교 졸업생이자 현지연수중인 브라이트 보다는 그래도 기술장교인 마류 라미어스의 경우가 좀 더 나았다고 할까요. 물론 퍼스트 건담에는 나탈 바지롤 포지션의 인물이 없긴 하지만 말입니다.
Commented by DAIN at 2019/04/23 11:48
류 호세이가 나탈과 무우로 나뉘어 변형 재탕되었다고 봐도 되긴 하지요. 나탈 만으로 보면 브라이트에게는 류의 부사관 역할과 미라이의 조언자 포지션이 합쳐진 정도로 볼 수도 있기도 하고.
Commented by 주사위 at 2019/04/23 09:19
그래도 상관말은 잘 듣는 답답한 왓케인...

우주세기 건담은 시리즈 계속되면서 진짜 군인다운 군인. 그것도 높은 분들이 하나 둘씩 쓸려나갑니다.

이러니 지구연방군이 약체화 될 수 밖에 없지요.
Commented by DAIN at 2019/04/23 11:45
왓케인의 포지션이 어정쩡해서 오리진 등에서 계속 설정 보완 등이 행해지지만 결국 첫인상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서 능력과 상관없이 융통성 없는 군인의 이미지는 못 벗은 것 같습니다. 연방군 내에서도 자정을 바라는 세력이 있었기에 이후 제타에서 AEUG 쪽에 가담하는 군인도 있긴 한 것이지만 꾸준히 정부나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그리는 건 역시 토옹 작품에선 공통적인 요소인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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