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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5월 28일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3,14화 간단 감상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3,14화 간단 감상

  건담보다 그냥 개봉 영화 관련으로 헛소리 쓰는 게 더 주목도가 높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만,
  어찌되었건 간에 이 간단 감상 글은 계속됩니다.

  이 블로그에는 과거에 건담 SEED도 전화 감상을 썼으니, 그 때처럼 정말 간단히 주마간산 휙휙 넘어가는 헛소리로 막 땜빵을 해버릴까 싶어지기도 합니다만 하여튼, 당분간은 계속됩니다.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1,12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9,10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7,8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5,6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3,4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1,2화 재능TV 재방송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2화 간단 감상

  뭔가 볼만한 장면을 찍어 보려고 했는데, 폰카로 찍으니 자꾸 타이밍을 놓치고 마는 군요.



  - 이번 화에서는 일단 지온군의 영역인 북미권을 벗어나서 남하하는 도중에 어딘가에서 잠시 화이트베이스를 세워놓고
  (여기서 화이트 베이스는 위장을 한다고 이것저것 씌워진 묘사가 잠깐 나옵니다)
  승무원들 몇명에게 짧은 휴식 시간이 주어집니다.

  세일러와 미라이는 비치 파라솔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바닷가에 세워놓고 그 밑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늘어져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여기서 지구에 산 이야기라던가 몇가지 개인적인 정보를 갖고 대화하는데, 여기서 미라이와 세일러는 의외로 서로 존대말을 하고 있습니다.
  미라이도 세일러도 사실 나름 돈좀 있는 유력가문의 영애라고 생각하면 좀더 아가씨 말투가 많이 나왔어도 괜찮겠지만, 여기서 서로 존대말을 쓰는게 지금까지와는 조금 캐릭터가 달라보인다는 인상이 있긴 합니다.

  둘이 대화하는 데 카이가 나타나서 아무로는 어딜 갔냐고 묻고, 아무로는 이 근처에 어머니가 사는 집이 있어서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 말을 듣자 사실은 금수저 였냐는 투로 아무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카이에게 지구에 집이 있다고 다 엘리트는 아니라고 하는 미라이와 세일러지만, 계속 "지구에 집이 있으면 다 엘리트죠~" 하고 비아냥 거리는 카이.
  뭐 퍼스트에서는 한참 뒤까지 카이는 이렇게 빈정거리고 궁시렁대는 불평분자 캐릭터인지라 이 시점에서도 꾸준히 미움사는 행동과 말투로 이 쪽 저 쪽에서 어그로를 끕니다만 (12화 이전에 브라이트가 카이에게 너 자꾸 그런 투로 말하면 쫓아낸다고 대놓고 말하는 부분도 있었고) 퍼스트 건담에서 카이는 포지션적으론 동물농장의 당나귀 벤자민 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삐딱한 시각으로 시청자들에게 분위기를 환기하거나 '뭐지' 싶은 의문을 던지는 역할입니다만, 이 시점까지는 그냥 불평장이 투덜이 스머프나 어그로꾼일 뿐이어서… 아니 애시당초 카이가 수영복 입은 여성진에게 나타나는 이유는 대체… 아무로 찾는 건 핑계 같은 지경.


  = 하여튼, 코아 파이터를 몰고 화이트 베이스에서 떨어져서 과거에 살던 고향에 날아온 아무로인데,
  막상 아무로가 어렸을 때 살았던 집에 들어왔더니 어머니는 없고 그냥 술먹고 흐느적 거리는 연방군 군인들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연방군이 철수하면서 남은 패잔병들은 지원도 없고 해서 저렇게 군복 입은 깡패처럼 탱자탱자 지내는 셈인데, 막상 근처에 지온군 기지가 있다는 것을 보면 얘내들은 건드릴 가치도 없다 판단한 건지, 아니면 언제라도 지온군이 이 연방군 패잔병들을 쓸어버릴 수 있다는 걸 연방군들도 알기 때문에 언제 죽을지 몰라서 술마시고 막나가는 것인지 알수는 없습니다만.

  "여긴 계속 빈집이었어 꼬마야, 니네 엄마는 도망치다 죽었다고" 하고 막말을 술 취한 병사들이 말하고, 아무로는 집 구석에서 이런 옛날 만화에서 흔히 나오는 피노키오 같은 목각인형 장난감을 발견해서 그걸 들고 집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여기서 잠시 회상 씬으로,
  "사이드가 건설된걸 봤어? 난 그걸 아무로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미안하다, 아무로. 엄마는 우주에선 못살 것 같아."
  아무로의 아버지이자 연방의 기술 과학자였던 템 레이가 아무로의 손을 잡고 고향집을 떠나서 우주로 올라가고, 어머니는 우주가 싫었는지 고향 집에 남는 걸 보여줍니다.

  왜 그래 꼬마야 엄마가 보고 싶어서 그래?~같은 투로 도발하는 연방군 군인의 목소리에게서 도망치듯이, 장난감 만을 손에 쥐고 달려가는 아무로의 눈 앞에 다른 연방군 군인들이 사과 같은 과일을 파는 아줌마에게서 과일을 빼앗고는 돈을 치르지 않고 그냥 가려는 몰골이 눈에 들어옵니다.
  과일을 파는 아줌마는 '그냥 가시면 어떻게 해요 과일 값을 주셔야죠 저도 먹고 살아야죠.' 하고 계속 매달리지만, 연방군 군인은 동전을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지고 그냥 가려고 합니다.
  연방군의 횡포가 극에 달했음을 꾸준히 우주세기 작품에서 그리고 있는데, 이런 당나라군대 같은 연방군 묘사는 퍼스트 건담에서 정말 꽤 심하게 나온다고 생각하고, 이후는 티탄즈나 특수한 상황에서의 연방군들이 매우 망가진 모습이 등장한다고 하겠습니다.
  어쨌든 아무로는 동전을 줏으라는 연방군에게 화가 나서
  "던진 사람이 주워야죠." 하고 대들고 넌 뭐냐는 연방군에게 "던진 사람이 주우라고 했어요."라고 끝까지 엉겨 붙습니다.

  연방군이 계속 껄렁하게 굴자, 아무로는 냅다 연방군 군인에게 달려들어 격정의 펀치를 날리는 '격정의 소년'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투를 거치면서 상당히 까칠한 성격이 되었다고 할 수도 있고, 어머니가 있어야 할 집에서 깽판를 치는 연방군을 보고 쌓인 분노가 이 시점에서 폭발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연방의 군속 비슷하게 파란색 제복을 입고 있는 소년이 옅은 카키색에 가까운 연방군 군복을 입은 군인에게 냅다 달려들어 펀치를 날리는 참 뭐라 말하기 힘든 묘한 장면이 나옵니다.

  사실 이런 거 보면 후속작의 까미유가 딱히 성격 삐딱한 막장 고딩이란 생각도 안들 정도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무로는 집에서 본 군인들 때문에 빡쳐있는 상황이었고, 브라이트를 패고 싶다고 하면서도 막상 두번 맞는 동안 맞서 싸우진 않았던 성격이었음에도, 이 장면에선 정말 필요 이상으로 과격하게 나와서 군인과 싸움질을 시작했지만,
  …곧 역으로 두들겨 맞기 시작합니다.
  뉴타입도 몸을 다루는 것은 훈련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쩐다 하던 샤아의 말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건담을 타지 않은 아무로는 그냥 소년이기 때문에 역으로 군인에게 발로 차이고
  어른들이 애하나 상대로 뭐하는 거에요 하면서 돈은 가지세요 라고 말리는 과일파는 아줌마 때문에 연방군 군인은 아무로를 그만 때리고 욕을 하면서 가버립니다.
  그리고 과일을 파는 아줌마의 입을 통해서, 이 지역에서 큰 전투가 있었고 살아남은 연방군 병사들은 모두 버려진 셈이라서 이 근처 마을들을 떠돌면서 지온군 눈치만 보는 셈이라고 간단한 설명이 들어갑니다.



  - 여기서 과일 파는 아줌마가 아무로를 알아보고, 아줌마 입에서 코밀리아라고 아무로의 고향 소꿉친구 언급이 나옵니다. 프라우 보우가 사이드7 올라가서 사귄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코밀리아인지 코딜리아인지는 이 시점에서 이미 죽어 버렸다고 하면서 얼굴도 안나오는지라 그냥 그런 인물이 설정으로 존재한다 정도입니다만, 하여튼 아무로가 코밀리아와 놀았기 때문에 과일 파는 아줌마가 기억하고 있었던 것 뿐.
  과일파는 아줌마=코밀리아 어머니가, 생각난 듯 아무로의 어머니가 있는데를 가르쳐주고, 아줌마의 말에 따르면 아무로의 어머니는 지금 근처의 난민 캠프에서 자원봉사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아줌마가 가르쳐준 난민 캠프로 가기 위해 아무로는 코아 파이터를 다시 발진시켜서 날아갑니다.


  한편 아무로가 나간 사이에 지온의 정찰기가 날아오고 있다는 것이 화이트 베이스의 레이더에 잡히고,
  미라이는 휴식을 중지하고 화이트 베이스를 발진시킬까요? 하고 브라이트에게 묻지만, 브라이트는 괜히 화이트 베이스를 움직이면 외려 지온군에게 들키기 쉬우니, 이 쪽에서 먼저 선수를 쳐서 격추시킨다~ 라는 방침을 세웁니다.

  아무로는 없지만 화이트베이스에 남아 있던 류가 코아 파이터를 타고 정찰기를 격추시키기 위해 발진합니다. 이전의 몇화 전에서도 그려지는 코아파이터 발진 시에 뒤에 후폭풍을 막는 가드레일이 올라오는게 뱅크 씬 재활용되서 다시 쓰이는 것이 포인트.
  지온군의 정찰기는 화이트 베이스에서 날아온 류의 코아 파이터에 뒤를 잡히고, 류도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나름의 실전 경험이 쌓여서 정찰기를 바로 한대 잡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정찰기는 두 대였고, 코아파이터와 지온 정찰기의 도그 파이팅이 잠깐 그려집니다.

  아무로는 코아 파이터를 타고 난민 캠프로 갑니다. 여기서 코아파이터의 수직 이착륙 기능이 또 잠깐 나옵니다만, 하여튼 난민 캠프에 전투기가 내려오자, 캠프의 아이들이 몰려와서 '완전 멋지다. 이거 진짜 전투기야.' 하고 난리치는 모습이 잠깐 나옵니다.
  코아 파이터에서 내린 아무로에게 난민 캠프에 있던 노인네들이 다가와서 '일단 전투기부터 숨기고 오게.
저 산너머에 지온의 전진기지가 있다네. 하루에 한번 이 쪽을 살피러 오지. 이미 들켰을지도 모르니, 자네를 위해서도 그게 좋을 거야.' 하고 아무로에게 말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아무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난민 캠프에서 일을 하고 있던 아무로의 어머니입니다.
  나름 감동의 재회 장면입니다만, 생각보다 드라이하게 그냥 그려내고 있어서 조금 맥이 빠진다고 느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로의 어머니는 성장한 아들과 다시 만난걸 기뻐하며 환자들이 모여있는 집에 있는 침대에 아무로를 눕혀서 쉬게 합니다만, 문제는 아무로와 어머니가 재회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지온군 병사가 순찰로 난민 캠프에 찾아왔다는 것. 노인네들이 말한 하루에 한번 지온군이 살피러 온다는 말은 진짜였고, 코아 파이터는 숲에 숨겨놔서 당장은 들키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온군 병사가 환자동을 돌기 시작하고
  아무로는 침대에서 모포를 뒤집어 쓰고 누워서 어머니에게 간호받는 환자를 연기하면서, 만약을 위해 권총을 준비합니다.


  = 한편 지온의 정찰기와 싸우던 류는, 정찰기 한 대를 격추했지만 연료 탱크를 당해서 추격할수 없다고 브라이트에 알리고,
  브라이트는 루쿤 정찰기가 아무로가 간 고향쪽으로 도망치는 것을 알고 아무로에게 신호해서 화이트 베이스로 돌아오게 하라고 지시합니다.
  때마침 타이밍이 안 좋게도 환자들이 있는 병동을 돌던 지온군 병사가 아무로가 가진 통신기의 신호음을 듣게 되고, "이봐 거기 그쪽 침대에 누워 있는 건 누구지?" 하고 아무로 쪽으로 다가옵니다.
  아무로의 어머니는 몸으로 아무로를 지킬 셈으로 병사들이 아무로를 보지 못하게 하려고 침대와 병사의 사이에 서지만,
  막상 이부자리에서 누우 상태에서 지온군을 권총으로 쏴버린 아무로.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었지만 하여튼 이 시점에서 지온군 병사도 아무로의 어머니도, 총을 쏜 아무로 자신도 짧은 시간 동안 굳어 버립니다. 총을 맞은 지온군 병사는 쓰러지고, 다른 병사 한명은 쫄아서 굳습니다.
  (별 상관 없지만, 이 두 명의 병사 이름은 각각 '마그'와 '로스'라고 합니다. 설마 마구로스~를 까는 건 아니겠죠. 마구로가 한참 뒤니까… 다만, 건담의 설정을 짠 인물 중 몇명은 스튜디오 누에에도 관련된 사람이기 때문에 아주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막상 쫄아서 도망가는 지온군 병사를 쫓아나온 아무로도 "으아아아아" 하고 비명에 가까운 괴성을 지르면서, 병동 건물 문 앞에 서서 도망치는 지온군 병사에게 권총을 난사하는 진풍경을 보여주지만, 신기하게 한 발도 못 맞춥니다. 아무로도 사실 진짜로 사람을 쏜 건 처음에 가까워서 그런지 쫄아서 재정신이 아니었던 것은 확실한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로가 지온군 병사에게 총을 쏜 걸 보고서 아무로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그 사람들도 자식이 있고 부모가 있을 거야 그런 사람에게 총을 쏘다니 대체 무슨 짓을 한거니" 하고 다그치고,
  아무로는 역으로 "그럼 어머니는 제가 녀석들에게 당해도 된다는 건가요?" 하고 말대답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사람에게 총구를 겨눌수 있니" 하고 아들의 매몰참에 당황하여 말을 하는 어머니에게, 아무로는 "어머니는 저를 사랑하지 않는 거에요?"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세상에 어디있니" 하고 서로 대화가 성립하지 않는 대화를 계속 합니다.

  그리고, 비로소 통신기의 신호에 응답하여 세일러와 통신을 하는 아무로.
  "아무로, 긴급 사태가 발생했어요. 지온의 정찰기가 그 쪽으로 가고있어요." 세일러의 말에 숨겨둔 코아파이터를 타러 가려하는 아무로를, 어머니가 붙잡습니다.
  "아무로. 엄마는 널 그런 아이로 키우지 않았어 예전의 아무로로 돌아와줄래?"
  "지금은 전쟁 중이에요" "너 정말 엄마말 안들거야?!"
  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아들을 어쩔 줄 몰라하는 어머니에게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일단 몸이 움직이기 시작한 아무로는 어머니의 말이 들리지 않게 된 것도 같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아무로의 어머니(카마리아 레이)의 아들을 붙잡는 부분은 지난 주에 '더 보이'에서 아들의 변화에 어쩔줄 몰라하는 어머니를 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어머니와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끊고, 숲에 숨겨놓은 코아 파이터를 타고 날아오르는 아무로.
  아무로는 어머니와의 기분 좋지 못한 해후 탓인지 열이 받혀서 "해치워주마! 어디로 갈 셈이지. 기지라도 있나?" 하고 지온군과 싸울 준비를 합니다.



  - 류의 공격을 받아서 불이 붙은 체로 끈질기게 날아서 결국 기지 근처까지 가서 추락하는 정찰기.
  당연히 지온군 기지에선 바로 비상이 걸리고 적기 내습의 준비를 취하지만, 정찰기를 쫓아온 아무로가 거의 바로 나타난 상황이라
  아무로는 기지에서 날아오는 대공포화를 뚫고 코아 파이터로 맹공하지만, 어머니 때문에 동요한 탓인지 몰라도 어째선지 이륙하는 도프를 한대로 맞추지 못하고 "하나도 안 맞다니!" 를 말하는 나름 희귀한 장면이 나옵니다.
  아니 뭐 건담의 무기 조준에만 익숙해져서 코아 파이터의 발칸포로는 명중률이 떨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만, 어쨌든 대지 공격 연습이 부족한 탓인지 몰라도 아무로의 공격이 빗나간 덕분에 지온군 기지에서 돕 전투기가 아무로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몇대 날아오릅니다.
  막상 공중에 뜬 돕 전투기는 제대로 맞추는 걸 보면, 아무로가 이 시점에선 건담에만 익숙해진 탓도 있고 전투기로의 대지 공격은 익숙하지 못했던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만 하여튼 우주괴수 아무로가 '하나도 안 맞다니' 운운 하는 장면은 조금 웃깁니다.

  때마침 카이와 하야토가 건페리 수송기로 건담 파츠를 실어와서 코아 파이터로 싸울 필요가 없어집니다. 카이는 넉살 좋게 아무로에게 "공중에서 건담으로 한번 교체해 볼래?" 라고 묻고 아무로는 바로 OK합니다. '좋아 실전 테스트로 바로 가보자고' 하는 카이에게 옆에 있던 하야토가 "마틸다 소위가 가져온 예비 파츠로의 합체 테스트를 해보지 않았는데' 하고 불안한 대사를 표출합니다만, 카이는 "뭐 어때 아무로가 지 입으로 하겠다는데 내 알바 아냐~" 하고 특유의 깐죽거림을 시전합니다.

  하여튼 그래서 공중에서 코아 파이터가 코아 블록으로 변형하고 건담의 하반신인 B파트를 투하하여 공중에서 가슴 아래의 하반신을 완성시키는 합체를 성공합니다. 다만 카이가 건담의 상반신 A파트의 투하 타이밍이 빨라서 한번은 합체에 실패하고, 아무로는 카이에게 원성을 풀어내지만 곧 바로 레이저 신호로 유도하여 우주에서 우주선이 콜로니 선착장에 들어오듯이 유도하여 건담으로 합체합니다.
  한편 아무로의 어머니는 아무로가 떨구고간 목각인형 장난감을 손에 쥐면서 사람을 쏜 아무로를 떠올리고 '그런 아이가 아니었는데~ 벌레도 못죽이던 아이가…' 하고 당혹감에 빠져서 흐느낍니다.

  어찌저찌 공중에서 공격을 받으면서도 건담으로 합체한 아무로는, 바로 빔라이플의 빔으로 지온군 기지의 곳곳을 갈아버립니다. 여기저기 마구 쏴대면서 지온군 기지의 장비와 건물을 파괴하는데, 사실 여기서 연료탱크 격파만으로도 상당한 전과라고 생각되지만, 브라이트는 막상 화이트 베이스를 몰고 여기까지 와서 괜히 분통을 터트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로 녀석 지금 저기서 뭐하는 거야?!"하고 격앙된 목소리로 외치자,
  옆에서 "적의 기지를 부수고 있는 거 아니에요?" 하고 카이인지 하야토인지가 말하지만, 브라이트는 어째선지 계속 불만을 토로합니다.
 "이런 소모전은 우리 상황에선 스스로 목을 조르는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꽤 격앙되서 말하는 브라이트에게, 미라이가 옆에서 '브라이트~'하고 말립니다만, 뭐 빨리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인데 굳이 일일히 적 기지를 다 쳐서 부수고 가는 건 뒤통수를 맞을 확률은 낮춰주지만 브라이트 입장에선 쓸데없이 싸움을 늘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아무로는 지온군 전선기지를 털털 텁니다. 싸움이 대충 정리가 된 이후, 화이트 베이스 앞에서 아무로에게 아무로의 어머니는 "엄마랑 사는게 싫은 거니?" 하고 붙잡습니다.
  자신을 가지 말라고 붙잡는 어머니에게 아무로는 "그런게 아니에요. 저기엔 동료들이 있으니까…" 하고 나름의 책임감을 어필합니다. 브라이트도 옆에서 말을 거들면서 "지금까지 아드님 덕분에 몇번이나 목숨을 건졌는지 모릅니다. 아드님은 오늘도 큰일을 했습니다" 등등으로 아무로를 인정하고 꼭 필요한 존재라는 식으로 띄워줍니다.
  결국 아무로는 화이트 베이스에 내려서 같이 있자고 붙잡은 어머니를 부리치고 '그럼 어머니, 앞으로도 건강하십시오~' 하고 군인처럼 딱딱한 말투로 경례를 하고 화이트 베이스로 가는 아무로, 그리고 그 뒤에 브라이트가 "아드님은 저희가 잘 책임질 테니 걱정 마십시오." 라고 어머니 입장에선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말로 대충 퉁치고 넘어갑니다.


  = 이후 아무로의 어머니가 어떻게 되셨는지는 건담의 역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기지를 파괴당한 지온군의 보복이라던가 여러가지 이유로 안 좋게 끝났을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 슬픈 이야기~입니다…이지만,
  사실 토미노의 콘티 초안에는 여기서 아무로와 어머니가 헤어지는 장면 중 어머니 뒤에 서있는 차 안에 어머니의 정부가 타고 있었다고 하고(실제로 TV판 13화에서는 차는 보이지만 차 안에 누가 있는지는 전혀 그려지지 않습니다), 이후 토미노의 건담 관련 소설판 등에서는 노골적으로 정부를 직접 등장시키는 등 꽤 심각한 가정 불화를 설정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모양인데, 머 아무로와 헤어진 뒤에도 정부가 있었으면 알아서 잘 먹고 잘 살았을 가능성도 있으니 반드시 BAD엔딩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만.
  나중에 Z건담의 주인공 카미유 비단의 (막장)부모들을 생각하면, 토미노 영감이 퍼스트 건담에서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아이디어를 최대한 재활용 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 쪽은 뭐 대놓고 부모들이 바람 피우고 있고 아들내미가 아버지 외도 상대의 이름까지 알고 있는 지경이었으니 답이 없는 지경이었지만요.

  하여튼 아무로의 어머니는 건담TV판에서는 풀 네임이 알려지지 않고 이후 소설판 등에서 카마리아 레이 라는 이름으로 알려지지만, 수퍼로봇의 파일롯들이 가족 면에서는 박복한 경우가 많아서 그렇듯이 이후엔 잊혀진 인물이 되고 나오지도 않게 됩니다. 일본 위키 등에서 보면 이번 13화의 각본가 호시노 씨는 과보호나 과한 교육열에 과몰입하지만 아들을 잘 모르는 그런 어머니처럼 그려내려는 의도이며, 아들인 아무로가 어머니 카마리아에게서 떨어져나와 독립하는 걸 그렸다는 듯 합니다.
  결국 이번 화는 그런 '자식의 이른 독립'의 의미로는 꽤 잘 그려진 편이며, 전쟁을 겪으며 성격이 변해버린 아들 앞에 당혹하는 어머니의 묘사는 당시 시대를 생각하면 상당히 강렬하고 임팩트 있게 잘 그려진 편이긴 합니다.



  - 14화 시간이여 멈춰라

  이번 화는 나름 유명한 에피소드인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가 아니라, '건담에 폭탄 달기' 에피소드입니다.
  이번 화에서 '건담에 폭탄을 단 남자' 쿠와란의 이야기는 이후 나츠모토 마사토에 의해 만화화 되어 국내에 정발도 되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U.C. 하드 그래프 강철의 준마 (機動戦士ガンダムU.C.HARD GRAPH 鉄の駻馬) 라는 제목인데,
  지금 구하기 쉽지는 않겠지만 운 좋게 중고 서점 등에서라도 찾게 되면 한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입니다.

  이번 화는 지온군 정찰부대가 위문부대의 공연을 받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평범한 전투기 정찰 이외에도 왓파라는 1인승 오토바이 비슷한데 날아다니는 메카를 타고 강행정찰하는 부대이며 왠지 모르게 자쿠도 1대 있는게 평범한 정찰 부대라기 보다는 좀 규모가 큰 독립부대 기믹인 것 같은데, 하여튼 이 부대의 쿠와란이란 인물은 정찰부대로 끝나고 싶지 않은지 크게 한탕해서 고국 지온으로 포상 송환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화이트 베이스 쪽에서도 어쩌저찌 다시 보급품을 미데아 수송기로 싣고온 마틸다 소위와 화이트 베이스 스텝이 보급과 앞으로의 상황 관련으로 대화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브라이트는 연방군의 뜨뜻미지근한 태도에 불만을 토로하지만,
  사관학교 졸업을 했을 뿐 아직 정식으로 소위 임관을 받은 게 아니던 브라이트에게 소위라고 불러주는 마틸다.
  "소위?"
  "예"
  "뭐든 멋대로군요."

  브라이트가 이렇게 뻗대는 장면은 나름 드문데, 하여튼 보급품만 보내주고 화이트 베이스를 어떻게 하라던가 기타 방침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체 일단 닥치고 자브로를 향해서 그냥 나아가게만 하는 연방군 상층부의 태도는 이상하긴 합니다.
  그래서 그냥 미끼로만 쓰려고 했다거나, 연방군이 GM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지온군을 속이기 위해 내벼려 둔 화이트베이스 음모론이라던가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긴 합니다만, 여기선 일단 레빌이 독단적으로 화이트 베이스를 지원하고 있다라는 TV판의 기존 방침이 그대로 언급됩니다.
  "화이트 베이스와 건담을 움직인게 그렇게 무거운 죄입니까?"
  "얼마전까지는 그랬지요, 브라이트 노아 소위."
  마틸다도 브라이트가 뻗대는 것에 대해서 "장군님께서 안계셨다면 여러분은 진작에 사형되었어요" 하고 강하게 어필합니다.
  아무로는 어른의 여인인 마틸다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뭔가 물어보려 온 것처럼 브라이트와 마틸다 사이에 끼어들려고 하지만, 브라이트는 지금 잘 시간 아니었나 하고 까고, 마틸다도 아무로에게 "잘 자는 것도 파일럿의 일입니다." 하고 확실히 자릅니다.
  아무로는 마틸다 얼굴을 보려고 올라갔다가 괜히 한 소리 들은 셈이라 툴툴 거리며 거주구로 도로 내려오는데,
  프라우 보우가 아무로의 방 문 옆에서 (코트를 걸치고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무로를 보고 싸늘한 목소리로 묻습니다.

  "어디갔다와?"
  "화장실"
  "화장실은 저 쪽이거든"

  프라우가 여자의 감(?)으로 아무로의 태도 변화를 감지하고 바로 견제에 들어가지만, 아무로는 내 맘이야 하고 쏘아붙이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프라우도 시큰둥한 태도로 자기 갈길을 가는데 역시 이후로 두 사람은 점점 멀어지기만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후 아무로는 마틸다를 한번 더 보겠다고 함교에 가지만,
  이미 마틸다는 화이트 베이스 함교를 떠나 자신의 미데아 수송기로 돌아갔고,
  브라이트는 밥 먹고 준비하라고 하고,
  "지금부터 지온의 포위망을 돌파할 거다. 준비해두도록" 하고 아무로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 한편 이러는 와중에 화이트 베이스 근처에 있던 어떤 지온군 정찰부대의 상황이 그려집니다.
  화이트 베이스가 미데어 수송기로 보급을 받듯이, 지온군도 보급 문제로 쩔쩔매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전공을 세워서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대하는데,
  하필 화이트 베이스에서 떠난 마틸다의 미데아 수송기와 지온 정찰부대의 자쿠가 딱 마주치는 상황입니다.
  나중에 나올 내용을 생각하면 미데아가 적의 MS와 자주 마주친다는 것은 언젠가 MS 때문에 사단이 난다는 암시처럼도 보이기도 합니다.

  마틸다는 미데아를 강하시켜서 최대한 지면에 바싹 붙는 낮은 고도에서 전속력으로 돌파하려고 하고,
  쿠와란 상사는 1인 정찰기 왓파를 몰고 나가서 미데아를 쫓습니다.
  미데아 수송기는 자쿠에게 발견되어 공격을 받고, 자쿠 머신건이 미데아 수송기의 컨테이너에 피탄되었지만 일단 어떻게든 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 일단 자쿠를 지나치고 강행하지만 지온군의 왓파 같은 소형 정찰기 들을 따돌리기 힘들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아무로는 "제가 출격할게요" 하고 마틸다의 미데아를 구하기 위해 자청해서 출격하겠다고 하고,
  화이트 베이스는 미데아로 실어온 물자를 함으로 옮겨싣는 보급작업 마무리를 하라고 두고 건담을 타고 혼자 나갑니다.
  아무로가 "마틸다 소위님에게 아무일 없어야 할텐데" 하고 걱정하지만, 미데아는 계속 쫓기다가 한쪽 날개에 데미지를 입게 되었는데도, 어찌저찌 비틀비틀 날아서 돌아갑니다.

  그리고 아무로는 숲으로 도망간 자쿠와 지온 정찰부대를 쫓아서 자신도 숲으로 들어갑니다만,
  마틸다가 "너무 깊이 쫓지 말아요" 라고 경고를 했음에도 숲으로 들어간게 여기서 아무로의 패착에 가깝게 됩니다.

  여기서 숲에서의 정찰대의 유일한 자쿠와 건담 과의 1대1 싸움은 나중에 나온 OVA 건담 0080에서의 최후의 결전을 생각나게 하는 부분도 있는데, 자쿠는 숲과 지형을 활용해 교묘하게 숨어버리고, MS에 비교하면 한참 작은 오토바이 정도 사이즈로 1인 탑승으로 날아다니는 메카닉 '왓파'를 탄 쿠와란과 그의 동료들이 건담 주변을 벌처럼 윙윙 날아다니면서 아무로를 혼란시킵니다. (이번 화에서 자쿠는 격추되는 묘사가 없기 때문에, 이 파일롯은 아무로와 건담과 싸워서 생존한 몇 안되는 지온 파일롯입니다…)
  벌 때처럼 나는 왓파의 프로펠러 비행 소리를 접해보지 못한 아무로는 당황해서 바주카를 한발 쏴버리는데, 이 때 숲에서 일어난 폭발로 사람이 날아가는 걸 보고, 아무로는 사람에게 하이퍼 바주카를 쏴버린 것 때문에 (지난 화에 사람에게 총을 쏜 것 이후로) 나름 당황한 듯 합니다.
  막상 왓파는 기관총 정도의 경무장 밖에 없는 작은 기체인지라, 아무로는 기관총 같은 걸로 건담를 상대할 생각인가~ 하고 말을 하지만, 작고 재빠른 왓파가 숲속에서 고도를 바꿔가면서 도망치는 것에 계속 휘둘립니다.

  그리고 아무로는 지난 화에서 사람을 직접 쏜 것 때문인지 몰라도, 자기가 사람 사이즈의 물체에 바주카를 쐈다는 사실에 손을 떨면서 당황하는 한편,
  당황하면서도 역으로 격정적으로 "갑자기 나타난 니들 잘못이야!" 를 외치면서 숲 여기저기에 마구 하이퍼 바주카를 쏴대기도 합니다.
  쿠와란은 재빨리 대응해서 "나무 아래로 숨어! 녀석의 시야에서 벗어난다." 하고 침착하게 지휘합니다.
  아무로는 백팩의 로켓 노즐로 고공 점프해서 적을 쫓지만, 왓파가 숲의 나무들 보다 낮은 곳에 숨어버리면 건담의 카메라로 왓파를 찾는 건 쉽지 않았고,
  결국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건담에 왓파들의 접근을 허락하고, 쿠와란과 그의 부대원들은 왓파로 건담에 바싹 붙어서 건담의 기체 곳곳에 강력한 플라스틱 폭탄을 붙입니다.



  - 아무로는 처음엔 뭐가 뭔지 몰라서 당황하다가, 실드에 붙은 폭탄이 압력 때문인지 센서 때문인지 폭발해서 실드가 토막 나버리는 것을 보고 건담의 장갑도 파괴가능한 강력한 폭탄임을 알고 브라이트에게 연락을 합니다.
  일단 폭발하면 위험할 수가 있으니 화이트베이스에서 떨어진 근처 평야에 가서 조사해보겠다고 하고, 브라이트는 오무로를 불러주겠나? 하고 바로 함내에 연락을 합니다.
  오무로는 이후 몇번 더 나오는 단역인데, 여기서는 폭발물을 잘 안다는 설정으로 X선 장치를 사용하여 폭탄의 구조를 조사합니다. 아무로와 오무로가 함께 폭탄을 조사하여 뇌관 비슷한 걸 찾아서 폭탄을 떼어낼 수 있게 됩니다만, 폭탄을 제거하는 건 아무로가 자신의 미스로 건담에 폭탄이 붙었으니 자신이 찾아서 해체하겠다고 혼자서 30분 정도의 시간 안에 폭탄를 찾아서 제거하는 데에 도전합니다.
  막상 더빙판에서는 이 조역 캐릭터를 오무로로 부르는 것 같은데, 일본 위키 등에서 보면 '오무르 황'에 가까운 중앙 아시아 쪽이나 중국 계열 쪽이 아닌가 싶은 이름입니다.
  어쨌든 아무로는 오무로의 조언을 듣고 건담에 붙은 폭탄 해체 작업에 나서고,
  막상 쿠와란도 급하게 폭탄 붙이기 하는 것에 급급한 탓에, 시한 장치만 설정했지 무선 기폭 장치를 못 붙인 모양인지라,
 "리모콘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고 말하는게 묘한 개그입니다.

  정말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지만, 고성능 플라스틱 폭약이라 한번 터지면 건담 실드도 그냥 날아가는 지라, 관절에 붙인게 폭발하면 완전 파괴 되거나 당장 수리나 복구가 힘들 정도의 큰 데미지를 입을 수도 있는 긴장되는 상황이지만,
  실제 작중에서는 꽤 느긋하게 연출되어 있어서 느낌이 미묘합니다.
  한편 멀리 떨어져서 망원경 등으로 건담의 폭탄 제거를 구경하는 쿠와란과 그의 부대원은 아무로가 폭탄을 제거하기 시작하자 "연방군 파일롯도 제법 쓸만한 녀석이잖아." 하고 아무로의 배짱을 칭찬합니다.

  여기서 화이트 베이스 크루는 일단 전부 화이트 베이스 안으로 돌아오고 아무로 혼자 건담에 붙은 폭탄을 찾아서 제거하는 중인데, 정작 시간을 모르기 때문에 '언제 터질지 모른다'라는 압박감이 장난 아니어야 하지만, 아무로는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외려 쿠와란 들이 "8분 남았는데 전부 제거할 수 있을까." 하고 긴장한 듯 말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아무로가 폭탄 해체 작업을 하는 동안 프라우가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왜 다들 지켜만 보는 거에요?" 하는 프라우에게 브라이트가,
  "폭탄이 언제 터질지 알수 없어. 희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아무로 혼자 작업하는게 좋아" 하고 냉정하게 말하자,
  프라우는 히스테리컬 하게 사람들에게 아무로를 도와야 한다고 난리를 치고,
  여기서 미라이가 나서서
  "뭐라고 욕해도 좋아요. 하지만 참는 것도 용기에요." 하고 프라우를 말립니다.
  프라우는 "아무로는 파일롯이잖아요. 차라리 제가 하고 올게요." 하고 자기가 나가겠다고 하지만,
  미라이는 다시 "당신이 아무로보다 잘 할 수 있어요?" 하고 냉정하게 되묻고,
  프라우는 ""미라이씨, 잔인하네요." 하고 감정을 계속 부딪치는 대화를 하게 됩니다.


  = 시한폭탄의 시간이 계속 줄어가는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건담을 조사하는 아무로를 보고 쿠와란은 감탄하고, 한편 아무로는 쿠와란의 생각과는 달리 "지금 이게 폭발하면 건담도 나도…"를 뇌까리며 겁을 내는 자신을 최대한 추스리면서 폭탄을 찾는 작업을 계속합니다.
  정작 폭탄을 붙인 쿠와란과 그 동료들도 포기하지 않고 폭탄 해체에 도전하는 아무로를 보고 "상당히 용감한 녀석이겠지?" "겁을 상실한 녀석이 아니라?" 하고 농반 진반으로 말을 하면서 꾸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러쿵저러쿵 하면서도 아무로의 폭탄 제거를 지켜보는 양쪽 세력의 시선 속에서, 아무로는 겨우겨우 작업을 진행하여 폭탄 하나만을 남겨 놓게 되는데…,
  문제는 이게 땅에 반쯤 눕혀놓은 건담의 다리 파트 밑에 붙은 폭탄을 어떻게 할수 없으니, 결국 혼자서 건담 밑의 땅을 손으로 파서 공간을 만들어서 폭탄을 때어내려고 합니다.
  결국 아무로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판단한 브라이트 등, 아무로를 지켜보던 화이트 베이스 함교 안에서 움직일 수 있던 사람들이 전부 달려나옵니다.
  류가 엎드려서 올라갈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주고, 류의 등을 타고 올라간 하야토가 건담을 움직여서 제거하기 쉽게 다리를 움직여서 사람이 들어갈 틈을 만들어 주고, 그 사이에 카이 들이 땅을 파내서 건담 다리 밑에 붙은 폭탄을 겨우 꺼낼 수 있게 됩니다.
  결국 다섯 개의 폭탄을 전부 때어네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폭탄의 시한 장치를 멈출 수는 없기 때문에 어딘가 안전한 데서 터트려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카이와 아무로가 폭탄을 수송차량에 싣고 가능한한 멀리 도망쳐서 수송 차량 채로 벌판 한 구석에 던져놓고 다른 차량으로 다시 화이트 베이스 쪽으로 돌아오는 뒤에서 폭발이 일어나지만, 어찌저찌 다들 구사일생 입니다.

  여기서 벽돌 다섯개 정도의 폭탄으로 버섯구름이 나오는 걸 보면 거의 핵폭탄 급 위력으로 보이는 폭탄인데, 뭐 벽돌만한 사이즈의 폭탄 하나가 터진 것 만으로 건담 실드를 날려버릴 정도라면 그 폭탄이 자쿠 바주카 여러 발보다도 훨씬 화력이 좋다는 소리인데, 어째 지나친 화력 뻥튀기라 좀 설정 미스 같기도 하지만, 뭐 2화에서 건담의 부품을 태울 수 있었던 수퍼 네이팜에 사용된 성분으로 만들어진 폭탄이었다면 불가능한 이야긴 아니었다 정도로 관객 시점에서의 망상을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걸로 귀국할 기회는 날아가 버렸네"
  "목숨을 걸고 싸우는 건 우리 뿐만이 아니었단 건가."
  "그나저나 폭탄을 제거한 바보는 어떤 녀석이었을까."
  능글 맞게 동료들과 대화하는 쿠와란은 호탕하게 웃기도 합니다만, 하여튼 그들이 기대하던 건담을 격파하는 전공은 파토가 난 셈입니다.
  지온의 정찰부대가 전투부대도 실패한 건담을 잡는 공훈을 세워서 그 포상으로 고국인 지온으로 송환되어서 쉴수 있을 거란 로또급 행운의 기회는 날려버렸습니다만, 어쨌든 덕분에 당대 로봇물에서도 제법 보기 드문 괴한 시츄에이션-거대 로봇에 폭탄을 붙여서 파괴하려는 상황-의 장면이 하나 나오고 해결됩니다.


  - 이후 쉬고 있는 아무로들의 앞에 지온 정찰부대의 쿠와란은 동료들과 함깨 배짱 좋게 웨건을 타고 이 동네 사람인 양 나타나서,
  긴장이 풀려서 축 늘어진 아무로에게 "니가 저 모빌슈트의 파일롯이냐" 하는 투로 묻습니다.
  정말로 어떤 똥배짱의 사나이인지 궁금했는지, 아니면 이 시점에서도 정찰을 해서 정보를 최대한 얻어 보고 하려는 임무에 충실한 심리에서 나온 행동인지 TV애니의 묘사 만으로는 알수가 없습니다만, 하여튼 이렇게 적군 앞에 비무장에 가까운 형태로 나타나는 똥배짱은 쿠와란도 나름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암시합니다. 다만

  자기에게 말을 붙이려는 쿠와란 일행을 보고, 아무로는 그 들이 지온군=적인지 파악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지친 상태에서 시니컬하게 혼잣말을 합니다.
  "좋겠다,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다들 속편해서."
  왠지 이런 대사는 카이가 해야 할 것 같은 대사지만, (아무로는 눈 앞의 젊은이들의 정체를 알고서 그런 말을 한 건지, 아니면 모르고서 한 건지 알 수 없습니다만,) 시니컬한 척하는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자신의 위치가 불안해질 일만 남았다는 걸 무의식적으로 예감해서 그런 태도가 나온 것인지 생각하기 나름이겠습니다.

  마을 젊은이들이라고 주장하는 사내들이 차를 타고 멀리 가버리자 브라이트와 미라이가 짧은 말을 나눕니다.
  "폭탄을 설치한 건 저 녀석들이야."
  "네, 제 생각도 그래요."
  브라이트와 미라이는 커다란 웨건 차량을 몰고온 동네 청년회 젊은이들이라는 사람들이 지온군이라 짐작합니다. 여기서 이 둘만 그런 언급을 하는게 꽤 재미있습니다. 이러쿵저러쿵 해도 이 시점에서도 둘이 다른 인물들 보다는 조금 더 어른이어서 평범하지 않은 상대를 보고 파악했다고 할 수도 있고, 이 시점에서 둘이 서로 마음이 통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어머니와의 씁쓸한 재회와 헤어짐이 그려진 13화는 확실히 큰 그림으로 보면 스토리 전개를 잠깐 멈추고 쉬어가면서 현재 상황을 되새겨 보는 스타일의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스토리적으로 '완전히 군인이 되어가고 있는' 아무로를 그리는 중요한 부분인지라 극장판에서도 나름 재활용되었는데,

  이 14화의 경우는 철저하게 람바 랄 편의 새로운 전개를 위해 스토리 짤 시간을 벌기 위한 지나가는 에피소드였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 화 '세일러 출격' 예고를 보면 아무로가 건담을 타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상황을 만들기 전에 아무로가 건담에게 집착을 하기 시작할 만한 건수를 만드는 것이라서, 이야기 자체는 이 14화도 그냥 평범한 필러 에피소드일 수도 있지만 이 에피소드를 거쳤기 때문에 람바 랄과의 싸움을 거치면서 건담에 집착하게 되고 이후 탈주 등의 사건이 일어나는 나름의 배경이 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번 화에서도 이미 아무로는 건담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쿠와란이나 지온 정찰병들이 '폭탄을 해체하는 놈은 미친 놈일거야' 운운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건담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의 집착을 갖고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화이트 베이스 안에서 소위 '이바쇼' 즉 있어야 할 장소, 자기가 돌아갈 장소나 자기가 있어야할 위치로 건담이란 '머신'이 있고 건담을 타는 것을 통해 살아남고 건담을 타는 것을 통해 화이트 베이스 안에 자신의 존재가치가 확고해지는 것인데, 건담이 파괴되거나 아무로가 건담을 타지 않게 된다면, 아무로 자신의 존재가치나 위치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다음 화부터 다시 이어지는 람바 랄 편을 통해서 아무로는 다시 한번 성장하게 됩니다만, 아무로의 성장은 일단 다음 화 이후로도 한참 가야할 듯한 먼 길이 되겠습니다.
  어쨌든 재능판은 다음 15화가 바로 '세일러 출격'이기 때문에, '쿠쿠르스 도안의 섬' 에피소드는 날아간 셈입니다.
 사실 땜빵 에피소드라고 해도 작화에 문제가 많고 전체적인 작품 분위기 속에서도 매우 이질적인 이야기라서 극장판에서도 날아갔고 건담 시리즈의 해외 방송 시에서는 꾸준히 빠지고 있는 에피소드인지라 한국 더빙판에서도 삭제가 되는 모양입니다만, 그래도 한번 제대로 보고 싶은 에피소드긴 한데 일단 아쉽네요.

  여담이지만, 이번 화에 등장한 쿠와란과 특편 정찰부대는 이후 오뎃사로 발령이 나서 오뎃사 전역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의 행적은 현재까지 등장한 건담 시리즈 이야기 안에서는 불명입니다만, 아마 거기서 오뎃사 기지의 함락과 함께 전사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쿠와란과 기얄 등의 동료들은 작중에서 보면 전혀 그렇게 안보이지만, 브라이트와 같은 또래로 19세 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온군의 위문부대에서 서커스 공연을 하는 남자는 '무적강인 다이탄3'의 커맨더 에드윈의 재활용이었다고 하는 군요.

  길고 재미없는 건담 더빙판 감상문은 계속됩니다.

  →기동전사 건담 15,16화 재능TV 더빙판 간단 감상으로 이어집니다.

:DAIN.

 
by DAIN | 2019/05/28 01:43 | 영상문화매체 잡담 | 트랙백 | 핑백(6)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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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Purgatorium : 기동.. at 2019/06/04 02:50

... 나가서 다시 건담 더빙판의 월요일이 돌아왔습니다. 딱히 궁금하지 않을 분들이 많겠지만, 앞 화의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먼저 보고 오셔도 좋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3,14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1,12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9,10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7, ... more

Linked at Purgatorium : 기동.. at 2019/06/11 17:40

... sp; (※ 혹시나 지난 화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타고 가서 보고 오셔도 좋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5,16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3,14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1,12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9, 10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7 ... more

Linked at Purgatorium : 기동.. at 2019/06/11 18:30

... 적이 되고 군사 행동을 하는 아무로의 이야기가 나올 것인가 나름 기대하게 됩니다. 하여튼 이렇게 잡상을 늘어놓는 것도 일이네요. OTL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3,14화 간단 감상으로 이어집니다. :DAIN. ... more

Linked at Purgatorium : 기동.. at 2019/06/18 17:10

... 아래 링크로 넘어가서 보고 오셔도 좋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7,18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5,16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3,14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1,12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9,10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7, ... more

Linked at Purgatorium : 기동.. at 2019/06/25 21:58

... 재능TV 더빙판 19,20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7,18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5,16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3,14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1,12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9,10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7, ... more

Linked at Purgatorium : 기동.. at 2019/07/09 01:32

... 재능TV 더빙판 19,20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7,18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5,16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3,14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11,12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9,10화 간단 감상 / 기동전사 건담 재능TV 더빙판 7, ... more

Commented by 주사위 at 2019/05/28 07:45
어제는 9시에 시작하니까 하고 8시 59분쯤에 트니 이미 하고 있더라고요.

편성표 열어보니 8시 55분에 걸려있고... 초반부 또 재방송 보게 생겼습니다;;

쿠쿠르스 도안의 섬은 좀 뜬금은 없어도 재미있는 내용인데... 작붕이고 긴급히 때우는 화였으니 OTL

슈로대 프로듀서인 테라다가 70년대 로봇만 모은 작품 한번 내고 싶다고 하는데, 그게 성사가 된다면 한번 제대로 다뤄줬으면 하기도 합니다.

최근작 T에서 1년 전쟁때 아무로, 코우지, 료마가 브라이트 지휘아래서 함께 싸운 전우라서 그 시절 이야기도 간간히 튀어나오더군요.

정말 게임으로 만들어 낸다면 지온공국에 정말 미래가 없어보입니다.
Commented by DAIN at 2019/05/28 10:22
잘린 것은 아쉽지만 섬나라 방침이 수출판에서는 도안 에피 빼는 분위기인 모양이니 어쩔 수 없는… 머 굳이 수로대 같이 다른 작품 크로스오버 안해도 그냥 아무로가 혼자서 지온은 다 때려잡을 분위기네요 ㅎㅎㅎ 물론 70년대 소재 수로대가 나온다면 오야지들 구매력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습니다만
Commented by sKENDaeL at 2019/05/28 08:57
그럼 도안 이야기는 날아간 건가요?
그리고 얼마 전부터 재방송 일정이 바뀌어서 재방송 보기도 힘드네요
Commented by DAIN at 2019/05/28 10:21
미주 지역 쪽에서도 쿠쿠르스 도안 에피소드는 빠졌다고 하고, 한국방송에서도 바로 세일러 출격으로 넘어가는 걸 보니 일본 외에서는 빠지기로 된모양입니다. 지금 재방송은 일단 토요일 일요일밤에 몰아서 하는 것 뿐인 듯.
Commented by 주사위 at 2019/06/19 21:42
이번주도 본방사수 실패했습니다.

시골에 살다보니 날씨가 더워지면서 농사일이 새벽녘에 하거나 한낮은 피해서 5~6시에 하기때문에 일끝내고 씻고 밥먹고 컴 앞에 앉으니 이미 9시는 넘어간 시간이였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OTL

10년도 더 전에 건담 입문한다고 퍼스트 보고 이렇게 더빙판으로 다시보니 역시 잘 만든 애니라는게 더욱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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