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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6월 10일
<게임음악> 10년전의 NF43에 대한 감상문
 - 이렇게 재탕 해먹는 짓은 사실 별로 하지 않는 게 좋은데, 어차피 지금 어딜 가도 이 글을 찾아 볼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지라…. 그냥 묻기도 뭐하고 해서 올리게 된다. 문자 그대로, 본인의 과거에 쓴 '흑역사'적인 글이고, 글 내용과 소재 자체도 한국 게임계의 흑역사라면 흑역사로 치부될 수 있는, 하지만 결코 벗어나거나 지워져서는 안될 부분이기도 하니, 이 글은 어쩔 수 없는 '재탕'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언젠간 반드시 올려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위치에 두어야 할 것이다(라고 부끄러운 글임에도 불구하고 멋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쩝).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럽기도 하다. 자신의 장래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도 하지 않은 체 쓱 써서 올려 버린 글이니까. 하지만, 지금의 나는 반대 급부에서 이 글에서 말한 내용에 상당히 발목이 잡혀 있다. 전문적으로 글을 쓰지 않는다고 하면서, 지금 글을 팔아서 돈 벌이를 하고 있으니, 좋건 싫건 간에 돈 값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니까.
  이 글을 쓸 때엔 필자는 게임관련 글을 써서 먹고 산다는 생각은 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어렸을 때엔 만화가 지망생으로써 만화 공부를 한다고 고교 졸업후 1년간 놀았다가, 필자의 어머니께서 간곡한 발언을 하셔서 결국 대학에 붙었을 무렵에 쓰여진 글이니까. 어떤 의미에선 내 목표에서 달아났던 시점의 글이고, 지금도 그 목표에 전혀 미련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런 글들이 쌓여서 지금의 본인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조금 오싹해진다. 이런 글들을 생산한 댓가와 책임은 지어야 하지 않겠는가. 쩌비.

  몇 가지만 부연해 말한다면 지금은 이 앨범에 대해 본인의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는 정도. 그리고, 남 모씨의 여러가지 행실이나 기타 '흑역사'에 대해서 지금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는 것.
  본인은 남 모씨와 딱 한번 진지하게 30분 정도 이야기 한적이 있다. 남모씨는 기억이나 할 지 모르겠고, 지금은 녹취라도 해둘 껄 하는 생각 뿐이지만…. 어쨌든 그 사람이 나빴다 어쨌다가 아니라, 좋건 싫건 간에 지금 당장은 이런 식으로 밖에 언급할 수 없는 것이리라.
  나 자신이 남들과 조금 다른 분야에 대해서 글을 쓴 탓에 조금 어드벤티지를 얻은 부분이 솔직히 없지는 않다. 그 만큼 마이너스 부분도 있었지만, 어드벤티지가 있었던 건 확실하다.
  남 모씨도 그런 의미에서 게임사업 계에서 어드벤티지를 얻은 것도 사실이니까, 그 사람의 본질이 어쨌건 간에 그 본질도 그 사람 본인이 죽거나 이 업계에서 떠난 다음에 재조명해도 상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 자신도 물론 이 업계를 떠난다면 남모씨와 비슷한 평판을 듣지 않을까 생각을 하긴 하고 있으니, 쪼끔 팔이 안 으로 굽는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말이다.
 - 그리고 일부 문맥을 요즘에 맞춰서 좀 수정했는데(예를 들어서 말 줄임표의 사용이나 몇 가지 표현 등등), 글 자체의 내용과 뉘앙스는 변함이 없다. 혹시나 옛날 텍스트를 보관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제와서 바꾸었다고는 생각하지 마시길 바란다. 나중에 '신해철의 스타크 앨범'에 관한 씹기는, 진짜 그대로 올리고 그대로 심판 받을 것이다. (쩝)

뒤늦은 감상문 - NF 43 을 듣고서


  이 음반이 얼마나 팔렸는지도 모르고, 또 이 음반이 얼마나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고 하는 것은 사실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이 음반은 국내 최초의 '정식' 게임 음악 음반이라는 데서, 그것도 일본의 수입품이 아니라 국산 게임의 음악을 담은 것이라는 데서, 그 의의는 크긴 하니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작하는 가가 아니라, 시작한 다음에 내려오거나 도망치지 않는 것이다.
  뭐 이 음반의 가치를 지금 논하자는 것은 아니고, 그냥 필자가 이 음반을 듣고서 느낀 개인적인 감상을 적고 싶어서 이 글을 썼다.
  이 전부터 꼭 써야하는데 써야하는데 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94년 신년을 맞이하여 국내 게임계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부족하나마 이 글에 매달리게 되었다. 필자는 프로가 아니고 아마츄어인 만큼, 이 글이 악의없이 순수한 감상을 적은 것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나중에 씹었다는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
  이 음반을 계기로 게임 음악의 불모지인 국내에서 게임 음악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한다. (거의 형식적 발언이다. 쩝.. 바랄걸 바래야지.)

   GAME MUSIC / NF 43 : SOFT ACTION COLLECTION Vol. 1

PRODUCED BY SOFT ACTION SOUND TEAM
서울음반 판매 (SRCD-3170)


  이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메인인 남 상규 님의 개인적 취향이 잘 나타나고 있는 음반이다. 어느 정도의 일관성과 주제성, 연출적 요소가 음반 안에서 전체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보여진다. 음반 전체의 분위기는 심히 무겁고, 어두운 편이다. 한국 게임계의 현실과 다를 것이 없다는 JOKE가 전해지고 있다.
  사실 이 음반의 음악적 완성도나 대중적 접근도 따위는 이미 중요하지 않다. 이 음반은 분명히 실험적 음반이고 '아직은 이른' 시도이니까. 이 음반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몇가지 꼬집고 싶은게 있긴 하지만, 필자의 편견일수도 있으니까 뒤로 돌리기로 하고 음악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1. LAST GUARDIAN (THEME OF FOX RANGER) - 3:47
    2. MOON FORCE (THEME OF EARDIS) - 3:49
    3. 내가 너에게 (FOX RANGER 2 : THEME OF LOVE) - 3:58
    4. HORIZON - 2:36
    5. SILENT EARDIS - 2:20
    6. NF 43 - 4:22
    7. DARK RHYTHM - 3:36
    8. 너와 함께 - 4:20
    9. 내가 너에게 (INST.) - 3:58
   10. 너와 함께 (INST.) - 4:20

  총 10트랙 37분 27초로 약간 짧은 편이다. 아까도 말했듯이 전반적인 음악 성향이 약간 편중되어 있는 감이 조금 있고, 작곡자의 개인적이자 개성적인 취향이 잘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곡이 메탈 풍의 락 형태의 곡이고, 그렇지 않은 곡이 몇곡 있는 정도. 쭉 편하게 틀어 놓기는 왠지 좋지가 않다. 나른한 오후에 틀으면 듣다가 5트랙이 넘어서면 잠자게 된다. 보컬 곡이 있다는 것과 몇몇곡은 원곡의 재해석, 재창조를 했다는 점에서 높이 사줄만도 하지만, 너무 음반의 분위기가 하나로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 꼭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구성적인 면에서의 곡 배치는 2부 구성의 무난한 정도로 생각된다. 1번 곡으로 음반의 성격을 제시하고, 2번 곡으로 기선을 잡는다. 3번 곡으로 휴식과 정화의 이미지를, 4번 곡으로 폭발과 분위기 전환을 가진후 5번 곡으로 숨을 돌렸다가, 6번 곡에서 부터 다시 분위기 조성을 하여 8번 곡으로 끝낸다. 9,10 트랙은 특별한 의미라기 보다는 보컬 곡의 경음악으로써 따라부르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한 가라오케 정도의 의미밖에 없는 것 같다. 다만 곡은 그렇다 치고 보컬의 노래 소화 자체는 꽤 괜찮기 때문에 한번 들어볼 가치는 충분하고, 논 보컬의 가라오케도 평범하지만 비교적 멜로디 악기 자체는 들어줄 만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곡 들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원곡의 재현에 좀더 신경을 써서, 게임 음악을 듣는 느낌이 들도록 했으면 좋았을 지도 모른다. 게임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재미있게 했던 게임의 장면과 상황을 음악을 들으면서 다시 떠올리기 위한, 일종의 상상을 위한 도구로써 게임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의 경우, '아, 여기서 이런 음악이 나왔었구나' 하면서 듣게 되기 때문에, 보통 잘 알고 있던 멜로디가 나와주어야 좋게 귀에 한번에 쏙 들어오지, 약간씩 바뀐 멜로디가 나오면, '이상하다…, 이런 게 있었나' 하면서 듣게 된다. 그런 의미로써 볼때, 이 음반은 실패작이다.
  게임 음악을 처음 듣는 사람을 위해서 라기 보다는 많이 듣던 사람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인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 음반에 실린 곡들을 가지고 생각해 볼때, 이 음반에 수록된 게임의 음악을 딸딸 외우는 사람을 위한 것같이 느껴진다. 원곡과는 약간 다른 풍으로 편곡된 몇몇 곡들이 그런 느낌이 들게 한다. 그런 것 외에도 너무 일반적인 대중음악의 흐름에 근접할려고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약간은 어색한 감도 든다. 게임음악을 많이 들어 왔던 사람도 그렇게 빨리 이 음반에 친숙해지지는 못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 음반은 무난한 편이다.
  사실 특별히 어렵게 만든 것은 아닌것 같다. 게임 음악이다 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틀어 놓고 듣기에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1. LAST GUARDIAN (THEME OF FOX RANGER) : 잘 알려진 국산 게임 '폭스레인져' 의 타이틀 곡이다. 사운드 캔버스에서의 음악을 기본으로 하여 약간 잡다한 소리를 더 추가시킨 정도. 화려한 것도 좋고 힘이 있는 것도 좋지만, 특별한 주제를 찾기 보다는 뭔가 비틀비틀대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아쉽다. 락이라기는 좀 그렇고, 그냥 보통의 팝스 곡이라기도 그렇다.
첫 곡으로써, 이 음반의 성격과 분위기를 명확히 해준다기 보다는, 단지 제시하는 정도. 듣는 입장에선 알레스트 2의 타이틀 곡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지도. 상당히 개인적인 곡이지만, 그 것이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는 너무 잡다한 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나쁜 곡은 아니지만, 아 직은 핀트를 어디에 맞추어야 하는 지 파악이 힘든 것 같다. 곡 자체는 꽤 좋은 편임에도 불구하고도 작곡자 자신이 들려주고 싶어 하는 것은 별로 들리지 않는 듯 하다.
 개인적인 평가 (★★★)

  2. MOON FORCE (THEME OF EARDIS) : 일렉 기타의 전주는 상투적인 수법 임에도 불구하고도 꽤 들을 만 하다. 나름대로 굉장한 노력이 들어가고 있는 것을 알수 있다. 오히려 1번 곡보다는 핀트가 잘 맞고 있고, 연출적인 면도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아쉬운게 있다면 아직도 개인적 취향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잡다한 설명은 필요없고, 아직 조금 어설프긴 해도, 그래도 이 정도면 합격 점수를 줄수 있을 것 같다. 하드 락으로써는 약간 어설픈 편이지만, 곡 자체가 질이 떨어진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처음에는 별로 였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이 CD에서 건질만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하지만, 이 곡 하나 때문에 이 CD를 살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역시 괜히 2번을 차지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장중한 기타와 베이스 사이에서 절규하는 멜로디를 잘 가려 듣자. 단순히 시끄럽기만한 곡은 아니니까 열심히 인내를 가지고 파헤쳐 보자. (그런다고해서 이 곡을 재대로 들을 수 있는 인내를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어디선가 많이 듣던 풍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많을 거고, 쩝.)
 개인적인 평가 (★★★1/2)

  3. 내가 너에게 (FOX RANGER 2 : THEME OF LOVE) : 보컬이다. 그 것 말고 특별한 것은 없다. 가수의 목소리가 상당히 좋은 편. 들을 만은 하다.
  하지만 그것 뿐이다. 게임 음악이라기 보다는 어떤 신인가수의 음반을 듣는 기분이 들어서 괜히 찝찝하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올수 있는 그런 것이 좀 부족한 듯 싶다. 이상하게 좋은 곡임에도 불구하고도 따라 부르기가 쉽지 않은 곡이다. 정이 안간다고나 할까.
 개인적인 평가 (★★★)

  4. HORIZON : 많은 사람들이 높게 치는 곡. 하지만 왠지 아쉬움이 남는 곡이다. 사운드 캔버스 버전과 거의 똑같다느니 어쩌니의 논쟁을 떠나서, 곡 자체는 굉장히 좋은 편이다. 하지만, 이 곡이 그렇게 팍 튀는 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팬이 있는 이유는 뭘까. 그 지겨운 폭스 레인져를 끝까지 붙잡고 늘어져 엔딩을 본 사람의 한이 전해지는 음악인가…. 아마도 엔딩에서 나오는 그 "뜻 깊은 말" 한마디 때문일까….
  곡 자체의 분위기나 여러가지 느낌은 밝다기보다 한풀이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곡이다. 템포가 굉장히 빠른 곡임에도 불구하고도 신이 난다기 보다는, 아쉬움이 남는 분위기의 곡이다. 여러가지 나쁜 소문이 있고, 소문이 사실 이었다고는 해도 이 곡 자체는 이름 팔아서 성공한 만큼의 가치는 해주니까 그러려니 하자.
 개인적인 평가 (★★★1/2)

  5. SILENT EARDIS : 나른한 오후에 듣지 말자. 기타가 생 연주인것 같은 데, 이 곡 역시 아쉬움과 회한.. 특유의 가라앉은 분위기가 잘 어우러진 곡이지만, 길이가 상당히 짧아서 아쉽다. 졸려도 좋으니 좀더 이 곡이 길이가 길었다면 낫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한참 떠 있다가 한번 정리해주는 의미에서 앨범 전체에서 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분위기 환기의 의미에선 적절했을 지 모르지만 곡 자체는 좀더 긴 쪽이 발란스가 맞았을 것 같다.
 개인적인 평가 (★★★1/2)

  6. NF 43 : 개인적으로 상당히 비판하고 싶은 곡이다. 그냥 하드 락이나 메탈 풍으로 밀어 붙여 버릴 것이지, 어째서 이렇게 곡 풍을 바꾸어 놓은 것인지 원.. 새로운 시도도 좋고 그 것에 따른 결과가 꽤 좋은 곡임에도 불구하고 원래의 이미지와는 별로 안 맞는다. 차라리 사운드 캔버스에서의 원곡을 그냥 넣어 놓았어도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중간 중간의 효과음 삽입이나 몇가지의 장난스런 효과에서 랩 같은 분위기도 약간 느껴진다. 하지만 기본적 느낌은 펑키 풍이 약간 들어간다.
  전주를 이런 식으로 했다가 힘찬 하드 락으로 바꾸었어도 상당히 괜찮은 느낌이 들었겠지만, 원곡을 꽤 잘 아는 사람이라도 그리 쉽게 알아듣지는 못하게 해놓았다. 안 그래도 이 음반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도 이 곡을 넣음으로써 더욱 어둡고 더욱 칙칙하게 꾸며 놓았다.
  쩝…. 어떤 역경을 해쳐나가는 강렬한 의지와 끈기를 상징하는 듯한 곡으로, 7번과 8번곡에 연결하여 어떤 주제를 표출하려고 한게 아닌가 생각도 해보지만, 그렇
다고 해서 이 곡의 가치가 더 높아진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왜 이렇게 바꾸었을까 하는 의문이 자꾸 생긴다. 계속 하드 락으로 밀어 붙여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개인적인 평가 (★★1/2)

  7. DARK RHYTHM : 장중하고 은근한 곡이다. NF 43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글쎄…. 일종의 카타르시스 적인 느낌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 곡을 어떤 클라이막스적인 연출로 보고 이 다음 곡의 밝은 보컬을 해피 엔딩으로 생각해 본다면, 이 곡이 놓여진 이유를 짐작은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이 곡이 잘 맞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평을 하고 싶어도 무난 하다 이상의 평은 하기 힘들 것 같다. 쩝….
 개인적인 평가 (★★★)

  8. 너와 함께 : 기운차고 꽤 듣기 좋은 곡임에도 불구하고도, 약간 단조로운 감이 들어서 영…. 전반적으론 가사가 약간 간지러운 느낌이 드는 곡. 하지만 대중가요라면 별로 그런 것도 아니긴 하다. 남자 가수의 목소리는 참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곡이 특별한 매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왜 그럴까.. 이 곡전의 6,7번 곡이 분위기 조성의 의미고, 이 곡이 폭발의 의미라면 이 곡이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신나고 밝고 활기차지만, 조금은 약간 붕 떠있다는 느낌도 든다.
 개인적인 평가 (★★★1/2)

  9. 내가 너에게 (INST.) : 왜 넣었을까 의심이 가는 곡. 굳이 이런 보컬 곡의 경음악을 넣을 정도라면 차라리 사운드 캔버스에서의 오리지날 게임 사운드를 쫙 넣어 버려서 양이라고 많이 채울 것이지 하고 한 마디 쏘게 되는 곡.
  이 CD의 보컬 곡은 분명히 육성이 더 잘 분위기를 맞추어 주는 편인데, 굳이 경음악을 넣은 이유는 보컬곡과 비교를 해보려는 의도였을까…. 목소리 부분 대신 넣은 멜로디 악기의 소리가 너무 구체적이지 못하고, 약간은 좀 어색한 느낌이 든다. 멜로디 만으론 만족하지만, 악기로는 역시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갈 수 없는 것인가. 경음악 곡 나름대로의 새로운 분위기가 없이 그냥 보컬만 전자 악기로 바꾸었을 뿐이라서 조금은 까대고 싶기도 하다.
 개인적인 평가 (★★1/2)

10. 너와 함께 (INST.) : 이 곡도 9번곡과 비슷한 수준. 하지만, 그래도 이 곡은 사람 목소리를 대신하는 멜로디 악기가 8번곡보다는 좀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래도 왜 넣었을까 묻지 않을수 없다. 보너스 트랙?
  개인적인 평가 (★★★)

  NF 43. 국내 최초의 정식 게임 음악 음반이다. 게다가 국산 게임의 음악을 수록한 것이다. 정말로 그 의의와 시도 자체는 굉장히 높게 사주어야 한다. 곡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뭔가 보여주기 위해 과다한 잔신경을 쓰다보니 조금은 어색한 감도 없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가격 7000원에 대해서는 상당히 만족 스러운 편이다.
  다만 '어떤 형태'의 곡을 싫어하는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배척받을 지도 모른다. 즉 한 마디로 말해서 약간 곡풍이 평면적이고 편중되어 있는 감이 조금 있다.
  뭐, 그렇다고 해도'일요일 일요일밤에' 에도 쓰이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음반이 그렇게 나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음반의 완성도는 '처음' 치고는 꽤 높은 편이지만, 뭔가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든다. 너무 대중적인 편차치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게임 음악 같지 않은 게임 음악'이 되어 버린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뭐, 이런 저런 잡다한 것을 다 털어 본다면 흠 안 나올것이 어디 있겠냐 만은, 이런 것은 열심히 털어주어야 나중에라도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 뒷 군말 --
  필자가 이 음반에서 맘에 들지 않는 것중 하나가, 커버에 조그많게 "남 상규"라는 이름이 쓰여져 있는 것이다. (그것도 영어로.)
  게임 음악은 결코 어느 한 개인의 것이 될수는 없다는 게 필자의 지론이다. 게임 음악은 그 게임과 그 게임에 관련된 모든 사람-제작자와 구매자, 사용자 모두들-의 것이지, 한 작곡자 개인의 영명을 높이기 위해 쓰이는 것은 아니다. 팔아 먹기 위해 이름 값이 필요하다고 할지라도, 음반커버나, 게임 제목에 "누구누구의 무엇무엇" 이라고 쓰는 것은 별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
  이 것이 필자의 편견일지 몰라도, 이런 것은 외국(어느 나라라고 특별히 말하고 싶지 않다.)에서 건너온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혹시나 제목이 같은 앨범이 있거나 해서 구별하기 위해 그렇게 쓰이는 것은 몰라도….
  하지만, 이스와 베어넉클, 수퍼 시노비 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작곡자인 '그때 그 사람'이 뛰어난 작곡자라고 해서 이스의 음악이 그 사람 하나의 것이 아니듯이, 아무리 SOFT ACTION 제작 게임에 쓰인 '대부분의' 음악이 남 상규 님의 것이라고 해도, 남 상규 님의 이름이 커버에 뜨억 쓰여져 있다는 것은 솔직히 맘에 안든다. 뒷 쪽에 크레딧에 써 있으면 몰라도.
  비록 그게 좋은 의미라고 하더라도 단순한 이름 값을 걸고 팔아 먹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남들의 나쁜 것까지 우리가 배워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 때 그 사람' 같은 경우는, 그 사람의 이름이 음반에 적혀 나온다. 일본에서라면 게임 음악이 하나의 음악 장르로 거의 자리잡았기 때문에, 이런게 성립이 되고 있지만, 지금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게임 음악을 하나의 음악 장르로 보는 인식이 부족한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굳이 한 아티스트의 이름을 걸고 판다는 것이 필자는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필자가 굳이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지금 우리나라는 게임 음악의 불모지이고, 또 NF43 같은 음반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하는 법이다.
  우리 나라는 아직까지 게임 음악의 상품성이 인정되지 않는 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게임 음악이란 것을 인정받기 위해서 더욱 더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게임 음악의 다른 음악과 틀린 점을 부각시켜 주기 위해서는 특정한 아티스트 별 발매 보다는, '슈팅 게임 베스트' 같은 식으로 개성적인 것을 모아서 발매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 게임 음악이라는 것이 인정을 받은 후에 한 '개인'의 것을 모아서 발매하는, 그런 형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오늘날에 각 제작사가 전속 그룹의 독집을 따로 발매해도 팔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나라의 지금 상황에서 독집을 발매해도 안 팔린다는 것은 아니다.
  NF 43은 거의 남 상규 씨의 독집이라고 봐도 무방함에도 불구하고도 팔리긴 어느 정도 팔렸으니까…. 하지만, 남 상규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이지, 게임 음악은 아닌 것처럼 인식되기 쉽다. 국내에서 게임 음악이 게임 음악으로써 인정받기 위해서는, 게임 별로, 그리고 회사 별로 세분되어 나뉘어져서 팔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단순한 생각이지만, NF 43은 한국 최초의 게임 음악 음반이지만, 최초의 의미가 퇘색되어 있다.
  언젠가는 OLDIES GAME MUSIC 이라는 제목으로 꾀돌이, 대마성 등의 옛날 국산 제작 게임의 음악들을 모은 음반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게임 음악은 모두의 것이지 한 개인의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나오는 제작사 전속 밴드의 음악은 게임 음악이라기보다는 "대중음악"이다. 왜 일까? 그것은 이미 그 밴드의 음악이기 때문이다….
  게임에서 나온 곡을 그 밴드가 나름대로 편곡하여 자신 만의 음악 장르를 표현하는 것이다. NF 43은 게임 음악 음반이라기 보다는 남 상규씨의 독집에 가깝지 않은가? 그래서 NF 43는 최초의 가치가 충분함에도 불구 하고도 퇘색되어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퇴색되지 않은 음반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데, IBM 하드웨어 상 "ORIGINAL SOUND VERSION"이라는 말이 좀 어색해졌다. MIDI가 지원이 되면 거의 ARRANGE와 다를게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오케스트라나 밴드의 라이브 연주 앨범이 어레인지가 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돈을 투자해서 만들기는 쉽지가 않다.
  하여튼 간에, ORIGINAL GAME SOUND TRACK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오길 바라고 있다. NF 43 같이 작곡자 개인이 추구하는 음악을 게임 음악이라는 것을 걸어서 표현할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배경 음악으로써의 게임 음악을 더 좋아한다.
  필자같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ORIGINAL SOUND 를 음반으로 들을수 있기를 바란다. 게임 음악의 아티스트 별 변형은 그 후에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게임 음악은 지금 당장으로썬 게임 음악으로써 가치가 있는 것이지, 대중 음악과는 다르니까….

end……?

  이 글을 쓰면서 필자도 고민과 반성을 많이 했다. 단순히 음악 제목과 몇가지 느낌만을 적고서 게임 음악 평이라고 써내놓는 엉터리 아마츄어인 필자의 글이, 과연 국내에서 게임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말이다. (사실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지만….)
  국내의 게임 음악에 대한 인식은 지금도 별로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런 만큼 이런 작은 글 하나를 쓰는 대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써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고 있는 필자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인간인지 세삼 다시 느끼게 된다. 조금이라도 필자의 조잡한 글과, 필자의 좁은 식견이 게임 음악을 처음 들으시는 분과 어느 정도 들어오신 분에게, 도움과 공감을 가져 올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더 '의식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조잡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

 1994. 1. 4.

P.S. : 결국 Soft Action Sound Collection Vol.2는 나오지 않았다.
by 다인 | 2004/06/10 04:47 | 검지 않은 먹물의 역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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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썰렁황제 at 2006/05/05 02:44
이거 구하느라 고생한 기억이 있군요. 아마도 신나라 레코드 용산점에서 구했던 것 같습니다. 어디스 동봉판 버전의 표지가 맘에 들어 그 버전도 별도로 구했는데, 결국 뜯어보지는 않았네요. 그러나저러나 요즘 남상규씨 뭐하고 계신지...
Commented by ㅋㄷㅋㄷ at 2007/03/13 11:35
상규형은 지금 일산쪽에서 휴대폰 게임 개발 업체 사장님이시구요
소프트액션 검색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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